보스턴 어빙, 르브론에 사과 "리더가 되는 일 쉽지 않다"

이원희 기자  |  2019.01.18 07:48
보스턴 셀틱스의 카이리 어빙(왼쪽)과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 사진=AFPBBNews=뉴스1 보스턴 셀틱스의 카이리 어빙(왼쪽)과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카이리 어빙(26)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함께 뛰었던 르브론 제임스(34·LA 레이커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어빙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27점 1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117-108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어빙은 ESPN을 통해 르브론에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어빙은 "르브론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벌였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며 "당시 나는 팀을 챔피언으로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즉 팀의 리더가 돼 모든 것을 이루고 싶었다. 하지만 난 그때 어린 아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빙은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에서 우승하는 법을 알려준 선수였다. 그것은 분명 힘든 일이었고, 팀을 이끈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르브론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분명 나의 실수였다. 르브론에게 당시 나의 행동이 성숙하지 못했다고 사과해야 했다"고 전했다.

어빙은 지난 2011년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 시즌 신인상을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가드로 올라섰다. 2016년에는 르브론과 함께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어빙은 언제나 팀의 주인공은 르브론이라며,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로 보스턴으로 팀을 옮겼다. 어빙은 그때 자신의 행동이 미숙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 26승 18패를 기록하고 동부 콘퍼런스 5위에 랭크됐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던 것과 달리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팀의 에이스 어빙의 어깨가 무겁다. 어빙은 팀의 리더가 된 뒤에야 르브론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어빙은 "우리는 경험이 부족한 팀이다. 앞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나는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다. 앞으로 보스턴이 리그 최고의 팀들과 맞서 싸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정상에 서기 위해선 토론토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우승후보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의 카이리 어빙(왼쪽)과 르브론 제임스. / 사진=AFPBBNews=뉴스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의 카이리 어빙(왼쪽)과 르브론 제임스. / 사진=AFPBBNews=뉴스1
한편 어빙은 올 시즌 정규리그 39경기에서 평균 득점 22.8점, 리바운드 4.8개, 어시스트 6.7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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