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아헤 /AFPBBNews=뉴스1
미국 야후스포츠 소속 저명 기자인 제프 파산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수아헤가 KBO리그 소속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바이아웃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자레드 다이아몬드 기자가 "아수아헤가 현재 한국의 한 구단과 계약에 근접해 있다"고 전한지 이틀 만에 구체적인 팀명이 나온 것이다. 또 아수아헤가 자신의 SNS에서 롯데 구단의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러 정황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지난 11월 앤디 번즈와 재계약을 맺지 않는 대신 외국인 내야수를 찾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렇다면 아수아헤는 어떤 선수일까.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투좌타인 아수아헤는 전형적인 2루수 자원이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 11라운드 전체 323번으로 지명돼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는데, 3시즌 동안 나선 157경기 중 151경기를 2루수로 출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5경기에 타율 0.240, 6홈런 42타점의 기록으로 공격력은 다소 평범했지만 2루수로 출전한 151경기에서 불과 5개의 실책(수비율 0.992)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수준급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수아헤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전문가의 시선도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 프런트 출신인 대니얼 김 KBS N 해설위원은 1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수아헤는 체력(175cm, 71kg)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파이팅이 넘치고, 야구 센스가 좋은 선수로 보인다"면서도 "확실히 번즈보다는 기복이 심하진 않을 것 같다. 홈런보다는 2루타를 잘 치는 선수"라고 평했다.
이어 김 위원은 "출생지가 베네수엘라이지만 유년시절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 영어도 원어민 수준"이라며 "하위 라운드에서 빅리그까지 밟은 것을 보면 보이는 것보다 뛰어난 부분이 많은 선수일 것"이라고 더했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1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외국인 타자의 계약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아수아헤도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것은 맞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