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지사 고소 취하..증거 부족+고민 多"

강민경 기자  |  2018.12.17 11:18
배우 김부선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김부선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고소 취하 후 심경을 밝혔다.

김부선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소가 작별인사를 하러 지난달에 왔었다. 엄마로서 미안했고 부끄러웠다. 점 녹취로 시끌시끌할 때 즈음이었다. '다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젠 솜 쉬어라'고 간곡히 애걸을 하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되어 있어서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어렵다. 저도 11월 20일, 21일 이틀간을 이재명이 혼내준다고 조사 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런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럽고 다 내려놓고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분당서에서 노트북을 싱가포르에서 찾아줄거라 기대했지만 여긴 미국이 아니더라.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 많이 했다. 오래된 딸의 요구를 이제야 받아들이게 되니 미안하고 한편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딸이 참으로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힘든 시간들이 지속되겠지만 이겨내겠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거다. 여러분들은 이미 승리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6.13 지방선거 유세가 이어지던 지난 5월 말 당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언급으로 본격 제기된 김부선과 이재명 지사의 스캔들 의혹은 선거 이후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김영환 후보와 함께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김부선도 맞고소에 이어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다음은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문

미소가 어쭈에게 작별인사 하러 지난달에 왔었어요 나흘간 ᆢ

애미로서 미안했고 부끄러웠어요

점 녹취로 시끌시끌할 때 즈음 였어요

다 내려놔라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 간곡히 애걸을 하더군요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어요

강 변호사는 구속 되어 있어서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어렵고ᆢ

저도 11월.20일 21일 이틀간을 이재명이 혼내준다고 조사 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런 지난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럽고 다 내려놓고 싶더라구요

날 괴롭힌 아파트 주민이 오버랩 되면서 치가 떨려 어떤놈이 도지사를 하던 대통령을 하던 내 알바 아니다

내가 살고 보자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습니다.

분당서에서 노트북을 싱가폴에서 찾아줄거라 기대했지만

여긴 미국이 아니더라구요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 많이 했어요.

오래된 딸의 요구를 이제야 받아들이게 되니 미안하고 한 편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딸이 참으로 고맙네요

어쭈는 올해 넘기기 힘들것 같습니다. 어쭈와의 마지막 순간에 집중하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시간들이 지속되겠지만, 이겨내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겁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승리하셨습니다. 그간의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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