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투런-해커 호투' 넥센, 한화에 3-2 승... 먼저 웃었다 [준PO1]

대전=김동영 기자  |  2018.10.19 22:45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만든 박병호. /사진=뉴스1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만든 박병호.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승리를 따내며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비교적 팽팽한 경기였지만, 넥센이 더 강했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펼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에 박병호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3-2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넥센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5.2%를 잡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27번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이 23번이나 플레이오프로 향한 바 있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낸 셈이다. 투타 모두 우위를 보였고,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한화는 첫 경기부터 쓴맛을 보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2차전에 대한 부담도 생겼다.

넥센 선발 해커는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8로 강력했던 해커는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위기도 적지 않았지만, 내준 점수는 1점이 전부였다. 그것도 비자책이었다.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했다.

해커에 이어 이보근이 올라와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위기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 실점이 있었으나,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어 오주원(⅓이닝 무실점), 김상수(1⅔이닝 무실점)가 올라와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와일드카드전 부진을 털어냈다. 송성문이 대타로 나서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하성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아주 활발한 공격은 아니었으나, 딱 필요할 때 점수가 나왔다.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에릭 해커. /사진=뉴스1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에릭 해커. /사진=뉴스1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QS 호투. 최고 151km까지 나온 속구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박병호에게 맞은 투런포가 뼈아팠다. 타선의 지원도 부족했다.

헤일에 이어 권혁이 올라와 0이닝 1피안타 1실점을, 박상원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범수가 ⅔이닝 무실점, 송은범이 1⅓이닝 무실점을 만들었고, 이태양이 ⅓이닝 무실점이었다. 불펜이 비교적 잘 막았지만, 1실점이 뼈아팠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적시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이용규가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제라드 호잉도 큼지막한 3루타를 포함해 2안타 1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 넥센 : 이정후(좌익수)-서건창(지명타자)-제리 샌즈(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임병욱(중견수)-김민성(3루수)-김혜성(2루수)-김재현(포수). 선발투수 에릭 해커.

- 한화 : 정근우(1루수)-이용규(중견수)-제라드 호잉(우익수)-이성열(지명타자)-최진행(좌익수)-하주석(유격수)-김회성(3루수)-최재훈(포수)-정은원(2루수).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일.

◆ 3회까지 0-0... 4회초 균형 깬 박병호의 투런포!

0의 균형이 4회초 깨졌다. 4회초 넥센은 선두타자 샌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단숨에 무사 2루 찬스.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헤일. 박병호는 카운트 1-1에서 헤일의 3구째 147km짜리 다소 가운데 몰린 투심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를 쐈다.

박병호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6호 홈런이었다. 지난 2015년 10월 14일 두산과 치른 준플레이오프 이후 1101일 만에 때린 가을야구 홈런이기도 했다. 앞서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살짝 좋지 못했지만, 이날 대포를 쏘며 분위기를 바꿨다. 넥센이 2-0으로 앞섰다.

7회초 쐐기 적시타를 터뜨린 송성문. 7회초 쐐기 적시타를 터뜨린 송성문.


◆ 한화, 6회말 1점 추격... 동점은 실패

6회말 한화는 하주석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다음 송광민의 삼진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다. 최재훈 타석에서 상대 해커의 폭투가 나와 1사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최재훈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2로 따라붙었다. 이후 1사 3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정은원-정근우가 삼진-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으로 가지는 못했다.

◆ 넥센 7회초 1점-한화도 7회말 1점... 거기까지

7회초 넥센은 임병욱이 중전안타를 쳤고,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 들어갔다. 여기서 대타 송성문이 좌전 적시타를 쳐 3-1로 한 걸음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재현-이정후가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난 것은 아쉬웠다.

한화도 7회말 바로 만회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잉이 우측 3루타를 때려냈다. 넥센으로서는 우익수 샌즈의 수비가 살짝 아쉬웠다. 이어 이성열이 우측 적시 2루타를 다시 때려내 2-3으로 따라붙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