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PS 실패' 삼성, 배영섭-조동찬 등 17명 방출 '칼바람'

김동영 기자  |  2018.10.19 11:10
나란히 팀을 떠나게 된 장원삼-배영섭-조동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나란히 팀을 떠나게 된 장원삼-배영섭-조동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칼을 뽑았다. 장원삼(35), 조동찬(35), 배영섭(32) 등 무려 17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삼성은 19일 "장원삼, 박근홍, 김기태, 황수범, 이케빈, 안규현, 안성무, 김동호, 이은형(이상 투수), 배영섭, 조동찬, 최원제, 정병곤, 곽병선, 김영한, 정두산, 백상원(이상 타자)까지 17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이들 17명은 11월까지는 삼성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삼성은 차기 시즌 이들을 전력 외로 구분했고, 면담을 통해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일찍 알려 다른 팀을 찾도록 하겠다는 배려가 포함됐다.

굵직한 이름이 적잖이 보인다. 장원삼의 경우 본인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있기에 뛸 수 있는 다른 구단을 찾기 위해 놓아주기를 원했다. 이에 삼성도 선수를 위해 길을 열어줬다.

신인왕 출신 배영섭도 삼성을 떠난다. 2011년 99경기, 타율 0.294,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 OPS 0.719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2012~2013년까지 출수한 활약을 펼쳤고, 삼성의 통합 3연패에 힘을 보탰다. 삼성의 주전 중견수였다. 2013년 시즌 후 경찰청에 입대했고, 군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복귀 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외야 자리를 꿰찼고, 배영섭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올 시즌은 69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타율 0.245, OPS 0.617에 그쳤다.

결국 이는 방출로 이어졌다. 그래도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다. 부상도 털어냈고, 경험도 풍부하다. 원하는 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 왕조와 함께했던 또 다른 선수 조동찬도 팀을 떠난다. 지난 2014년 11월 삼성과 4년 28억원 FA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이 끝났다. 냉정히 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무릎 부상 여파가 컸다.

일단 2015년은 1군 기록이 없다. 2016년은 90경기, 타율 0.275, 10홈런 36타점, OPS 0.797을 만들었고, 2017년에는 122경기, 타율 0.289, 10홈런 46타점, OPS 0.784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에는 28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타율 0.222에 OPS 0.572. 기본적으로 내야에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결국 삼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삼성과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다. 조동찬은 2002년 입단해 17시즌을 뛰었던 정든 삼성을 떠나게 됐다.

여기에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박근홍(33)과 선발과 불펜에서 뛰었던 김기태(31)도 새 팀을 찾는다.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최원제(29)도 투타 모두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2016년 신인 2차 지명에서 2라운드로 지명했던 이케빈(26)도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방출됐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김상수(28)를 대신해 깜짝 활약을 펼쳤던 정병곤(30), 2루수로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백상원(30)도 다른 팀을 구하게 됐다.

한편 삼성은 시라사카 1군 트레이닝 코치, 강기웅 BBArk 타격코치, 김재걸 2군 주루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호 육성군 수비코치는 LG로 옮기게 되면서 삼성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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