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극단적 선택..김포 맘카페 처벌 靑 국민청원 등장

이슈팀 강민경 기자  |  2018.10.16 14:11
김포 맘카페 관련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김포 맘카페 관련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아동학대 오해를 받던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투신 사망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난글을 작성한 '김포 맘카페'가 화두에 올랐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화단 인근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씨 옆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라고 적혀있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견학시에서 어린이집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다. 김포 맘카페에서는 이와 관련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터는 것을 봤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후 A씨의 실명, 사진, 어린이집 이름 등이 공개됐고 카페 회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과 김포 맘카페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먼저 한 청원인은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 사망했다.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였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으나 신성털기와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다. 정작 해당 카페에서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에 대한 반성없이 관련 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하고 있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47000여 명이 동의했다.

다른 청원인은 "김포 맘카페 사건을 수사해달라. 이번 사건에서 그 이모라는 분 폭행죄, 정보통신 등의 명예 훼손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나아가 김포 맘카페 운영진을 조사해야한다. 그리해야 억울함을 안고 간 보육교사의 원혼을 위하는 우리들의 작은 의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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