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함은정 "복합적인 악역 해보고 싶어요"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신윤아 역 함은정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8.10.12 08:00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30)이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를 통해 배우로 또 한 번 재능을 입증했다. 이번엔 겉과 속이 다른 반전 악녀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

함은정이 출연했던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지병헌)는 운명을 공유하는 톱스타 유필립(박시후 분)과 드라마 작가 오을순(송지효 분)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2일 종영했다.

함은정은 극중 유필립의 공개 연인이자 톱 배우 신윤아 역을 맡았다. 신윤아는 깨끗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필립을 향한 집착으로 악행을 저지른 반전을 숨긴 악녀였다. 감추려 했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단숨에 추락해 버린 비련의 여인이기도 했다. 이전 작품들에서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그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방송 전 관심이 시청률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는가.

▶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무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그러나 제가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또 연기에 한계가 느껴지더라도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저한테 '러블리 호러블리'는 최애(최고로 애정이 가는) 드라마다.

-왜 최애 드라마인가.

▶ 제안을 받고 미팅을 했을 때, 바로 하겠다고 했다. 이 작품은 제 역할의 크기를 떠나서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신선한 소재였고, 제가 어떻게 극에 버무려질까 궁금했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 애착과 집착이 생겼던 작품이다.

-극중 캐릭터는 극 후반부에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 실체를 감춰야 하는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캐릭터 표현은 어렵지 않았는가.

▶ '드림하이' 때 이후 악역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이번엔 입체적이라서 다른 느낌의 악역이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역할이었다. 제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윤아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과 비평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비평도 있었는가.

▶ '윤아가 귀신을 만났을 때, 겁을 먹지 않고 더 적대감을 가지는 감정을 표현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을 가졌던 캐릭터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예전 같으면 하나만 생각했을 텐데, 이번 기회에 시청자들 반응에 따라 캐릭터 표현에 있어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악역, 또 해보고 싶다.

-어떤 모습의 악역을 해보고 싶은가.

▶ '복합적인 악역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계별로 악행이 이어지는 복합적인 악역을 해보고 싶다. 태생이 악인이 아니라, 서서히 악인이 되어가는 그런 캐릭터다. 악행을 저지르면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타당성 있으면서도 알고 보면 굉장히 무서운 인물을 해보고 싶다.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박시후, 송지효, 최여진 등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호흡한 배우들은 어땠는가.

▶ 박시후 오빠가 제 캐릭터를 잘 살려주셨죠. 사실 상대가 받아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캐릭터여서 정말 좋았다. 지효, 여진 언니와도 잘 맞았다. 지효 언니는 현장도 잘 이끌어 주셨다. 극중 상황에서 제가 질투심 느끼는 상황이었지만, 실제로 언니한테 완전히 녹았다. 여진 언니는 제가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잘 받아줬다. 오빠, 언니들한테 정말 감사하다.

-극중 신윤아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과한 집착을 했다. 실제 사랑을 하면서 집착한 적도 있는가.

▶ 그러면 큰 일 난다. 제가 소화한 캐릭터였지만 정상은 아니었다. 드라마로 이해는 되지만 현실이라면 정상이 아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까지 집착하지 않는다. 윤아는 자존감이 결핍되어 있고, 관심 받으려 하는 캐릭터다. 저는 그렇게 자존감이 없지 않다. 또 사랑에 있어서 저는 집착보다 애착이다. 쿨하게 사랑하려고 하는 편이다.

-혹시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가.

▶ 연애 활동은 아직이다. 일을 더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게 되겠죠.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지난해 MBK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로 소속 걸그룹 티아라 멤버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티아라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금도 활동에 대해 문의가 많다. 시기를 잘 조율해서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멤버들의 티아라 활동에 있어서는 다 같은 마음이다. 말로만 그러는 게 아닌, 진짜 애정이 있다.

-해체가 아니라고 받아들여도 되는가.

▶ 티아라가 사실상 해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 해체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팬들과 재회하려고 한다.

-효민, 큐리, 지연 등 티아라 멤버들과 자주 연락을 한다고 했다. 그들의 근황은 어떤가.

▶ 효민은 아시다시피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큐리 언니랑 지연이도 자주 연락하고 있는데, 각자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 제가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곧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것이다.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이후 활동은 어떻게 되는가.

▶ 차기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안으로 팬미팅을 기획 중이다. 한국에서 한 후 해외에서도 할 계획이다. 논의 중인 상황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팬들이 있어 활동을 하는데 힘을 얻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 작품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