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의 코멘트] AG 2연패 위업, 유럽행 러시로 이어져야 한다

박수진 기자  |  2018.09.0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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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뤄낸 김학범호. /AFPBBNews=뉴스1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뤄낸 김학범호. /AFPBBNews=뉴스1


한국축구가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위업을 이룬 동시에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축구 최다 우승국으로 등극했다. 군 면제라는 수혜를 얻은 만큼 선수들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유럽 무대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번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의 최고 이슈는 손흥민(26·토트넘 핫스퍼)이었다. 현재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유럽을 호령하고 있는 손흥민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소속팀의 차출 배려를 등에 업은 손흥민은 주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팀을 금메달로 인도했다. 우려했던 유럽 무대에서의 경력 단절을 스스로 지워냈다.

손흥민의 사례만 보더라도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수준이 다르다. 유럽이라고 무조건 뛰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현대 축구의 중심지는 바로 유럽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8년 만에 금메달의 영예를 누렸다. 대회 직후 군 면제 혜택을 받은 많은 선수들의 유럽행이 전망됐지만 축구계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럽으로 진출한 선수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유일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가운데 이재성이 유일하게 유럽팀 이적에 성공했다.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가운데 이재성이 유일하게 유럽팀 이적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소 다르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김정민(리퍼링) 등 4명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이진현(포항)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뛰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 유럽에서 장기적으로 활동한 기반을 마련했다. '황금 세대'가 될 채비를 마친 셈이다.

여기에 대회 득점왕(9골)에 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조현우(대구), 황인범(아산), 김민재(전북) 등 유럽 진출이 유력해 보이는 선수들도 많다. 특히 조현우는 결승전 승리 직후 "많이 기대하실 것 같은데, 유럽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들을 직접 지도한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연령대가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고, (유럽 진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얼마나 발전하는지 내가 지켜보겠다"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흥민 역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빨리 유럽에 나가서 시도했으면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혀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독려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라는 말도 더했다.

마지막으로 결승전서 한국과 맞붙은 일본의 중앙 수비수 타츠타 유고(20·시미즈 S펄스) 역시 경기 종료 이후 일본 축구 매체 게기사카를 통해 "한국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많다"며 "전부터 해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는 말로 유럽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인해 군 면제 혜택을 받은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유럽에서 활동하며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어느새 이들이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는 시점이 됐다. 아시안게임 2연패의 성과를 기점으로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해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까지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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