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관전포인트]① 한화는 2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한동훈 기자  |  2018.07.17 06:05
한화 한용덕 감독. 한화 한용덕 감독.


2018 KBO리그 전반기 돌풍의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가 2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17일 시작하는 후반기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친 한화는 감독과 외국인선수를 교체했을 뿐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화를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긍정적인 평가라고 해봐야 '다크호스' 정도였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 타선 전반에 걸쳐 깜짝 스타가 속출했다. 먼저 선발투수 샘슨은 19경기 110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특히 탈삼진 부문에선 135개로 리그 1위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정우람이 뒷문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이태양과 송은범, 서균의 약진이 돋보인다. 한용덕 감독은 권혁, 송창식, 박정진 등 노장에 의존했던 필승 계투진을 새 얼굴로 물갈이했다.

타선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호잉과 이성열이다. 호잉은 타율 0.321, 21홈런에 75타점, OPS 0.991로 리그 정상급 활약 중이다. 일본으로 떠난 로사리오의 흔적을 완전히 지웠다. 이성열도 타율 0.314에 18홈런 57타점, OPS 0.942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가을야구는 사실상 안정권이다. 한화는 52승 37패, 2위다. 승패 마진 15개나 벌어놨다. 선두 두산과는 7경기 차로 멀다. 3위 SK에는 2경기, 4위 LG에는 4경기 차로 쫓기는 중이지만 6위 KIA와는 10경기 차이다.

관건은 역시 2위를 지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느냐다. 불안요소는 마운드에 있다. 토종 선발진 윤규진 김민우 김재영이 3~5선발로서 자기 몫을 해내고 있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어 어느 순간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있다. 새 외국인 투수 헤일이 그만큼 중요하다.

3, 4위 SK와 LG의 맹추격도 감당해야 한다. SK는 순위싸움이 절정으로 치달을 시점에서 에이스 김광현 봉인을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수술 후 복귀한 첫 시즌이라 등판 간격, 투구수, 이닝 등을 철저히 관리 받았다. 후반기 승부처가 다가온다면 전반기에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구위를 뽐낼 수 있다. LG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3달 동안 자리를 비운 외국인타자 가르시아가 돌아왔다. 한층 짜임새를 갖춘 타선으로 후반기 반격을 노린다.

한화의 후반기 성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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