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선, '워마드 성체 훼손' 비판.."예수님은 페미니스트"

이성봉 기자  |  2018.07.13 12:00
은하선 작가/사진=은하선 페이스북 은하선 작가/사진=은하선 페이스북


EBS '까칠남녀'에 출연했던 은하선 작가(30)가 '워마드 성체 훼손' 관련 기사에 자신이 언급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은하선 작가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를 했다"라며 "'워마드의 성체훼손 사건' 이전에 '은하선의 십자가 딜도 사건'이 있었다며 언론들이 앞다투어 기사를 낸 덕분"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은하선 작가는 "난 십자가 딜도를 만들지도 구매하지도 사용하지도 않았다면서 "그 사진은 구글에서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사진이다. 또 그 사진을 올릴 때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라고 관련 보도를 지적했다.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에 대해서는 "이 사건을 보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의미없이 내뱉는 욕은 의도조차 망친다는 정도의 이야기"라며 "솔직히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천주교 내부의 여성혐오를 비판할 의도가 정말로 있었는가. 그저 뭐라도 욕하고 싶은 마음과 파괴본능을 구겨진 포장지를 가져와서라도 포장하고 싶은 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은하선 작가는 자신이 모태신앙 천주교 신자이자 미션스쿨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신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을 받아들여야 교회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은 의도가 분명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엮지 마라. 성소수자 혐오하는 인간들과 엮이는 거 불쾌하고 역겹다"라며 "예수님은 페미니스트였으며 언제나 소수자들과 함께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여성 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성체 훼손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을 낳았다.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글쓴이가 성당에서 받아왔다고 주장한 성체에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부모님이 천주교라서 강제로 성당에 가 (성체를) 받아왔다"라며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는 사라져라"라고 적어 대중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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