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흥주점 방화범 "불 지르고 마대걸레로 출입문 봉쇄"

이슈팀   |  2018.06.21 15:51
18일 전북 군산의 한 유흥주점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55)가 경찰조사를 마친 뒤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 전북 군산의 한 유흥주점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55)가 경찰조사를 마친 뒤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북 군산 유흥주점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이모 씨(55)가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노려 범행한 뒤 출입문까지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21일 군산경찰서는 이씨가 전날 이뤄진 2차 조사에서 "주점 앞 지인 사무실에서 휘발류 20L가 담긴 기름통을 놓고 기다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많은 인명피해를 노리고 방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쯤 군산 내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쳐 기름통에 담았다. 이후 손님이 많은 밤 9시 50분까지 기다렸다가 불을 지르고 준비한 마대걸레를 출입문에 끼워둔 채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불을 지르기 전까지 3시간 넘게 주점 앞에서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적인 범죄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씨 범행으로 손님 장모씨(47) 등 3명이 숨지고 30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

그는 선배 집에 숨어 있다가 범행 3시간30분 만에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방화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어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 씨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수감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해, 치료를 마치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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