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무력시위' 강정호·최지만, 빅리그 동반 입성하나

한동훈 기자  |  2018.06.21 06:00
강정호, 최지만 /AFPBBNews=뉴스1 강정호, 최지만 /AFPBBNews=뉴스1


강정호와 최지만이 트리플A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빅리그로 불러달라고 무력시위 중이다.

각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템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소속 돼 있는 강정호, 최지만이 곧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전망이다.

강정호는 1년 공백을 무색케 하는 타격감을 뽐내며 준비가 다 됐음을 증명했다. 최지만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 일주일 만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먼저 강정호는 트리플A 최근 3경기서 11타수 6안타를 때려냈다. 삼진은 1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올해 간신히 문제를 해결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복귀 시동을 걸었다. 6월 2일부터 싱글A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7경기서 홈런 3개, 타율 0.417를 기록하고 트리플A로 올라왔다.

트리플A 첫 경기서는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네 번째 경기까지 15타수 1안타 침묵했지만 다섯 번째 경기부터 감을 잡았다. 파이어리츠는 강정호를 16일 40인 로스터에 등록해 복귀에 대비했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건강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 10일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템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대타로 나와 커리어 첫 만루홈런을 폭발시킨 다음 날이었다.

최지만은 굴곡이 심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브루어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브루어스에 라이언 브론, 에릭 테임즈 등 쟁쟁한 1루수 자원이 많아 빅리그 콜업은 어려워 보였다. 이들이 줄부상을 당했고 최지만도 마이너리그서 홈런 4개에 OPS 9할을 유지해 기회가 찾아왔다. 5월 19일 메이저리그 콜업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일주일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가 6월 3일 올라왔다.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가 부실한 레이스가 최지만을 점찍었다. 최지만은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최지만은 20일 트리플A 경기서 3타수 2안타 2루타 2개에 볼넷 2개로 4차례나 출루했다. 트리플 A 타율 0.302에 OPS 0.907로 끌어 올렸다. 최지만의 경쟁자 C.J. 크론은 최근 7경기 24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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