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진세연 "사극 전문? 현대극 좀 하고 싶어요!"

[★차한잔합시다]

임주현 기자  |  2018.06.15 09:48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벌써 데뷔 9년차인 배우 진세연(24)에게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 제작 예인 E&M 씨스토리. 이하 '대군')는 특별했다. 지난 2010년 SBS 월화드라마 '괜찮아, 아빠딸'로 데뷔한 진세연에게는 3번째 사극이었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이 많았다.

드라마는 5.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TV조선 드라마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첫 시청률 공약 이행과 포상휴가로 이어졌다.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마주한 진세연은 드라마 종영 이후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면서도 드라마의 여운을 간직하고 있었다.

캐릭터의 매력에 연달아 사극에 도전했던 진세연은 이제 현대극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길 바랐다. '대군'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진세연은 거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진세연은 9년 차의 무게만큼 큰 책임감을 지니고 있었다.




-'대군' 종영 한 달이 지났어요.

▶TV에 매주 나오다가 안 나오는 느낌이 또 어색하기도 하고.. 다낭까지 다녀와서 정말 '이제 다 끝났구나'라는 느낌이에요. 휴식을 즐기고 있어요.

-포상휴가는 어땠나요.

▶너무너무 좋았어요. 끝났는데도 다같이 모일 수 있다는 시간이 있다는 게 좋았고 좋은 결과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뜻깊었던 것 같아요. 처음이라서 굉장히 너무너무 좋았어요. 배우들끼리 모여서 놀이공원도 가고 쌀국수도 먹고 재밌게 지냈어요. 놀이공원 간 게 오랜만이어서 너무 재밌게 놀았어요.

-'대군'이 시청률 5%를 돌파할 정도로 사랑받았어요.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어서 '이 드라마를 많은 사람이 보면 참 다들 재밌게 보겠네'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TV조선이라는 채널이 드라마를 한다는 인식이 없어서 드라마가 끝나갈 때까지 'TV조선에서 드라마를 한다고?'라는 반응을 보여준 분들이 계셨는데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왔어요. 2%만 나와도 되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5%가 나와서 '진짜 짱이다' 싶었어요.

-시청률 공약으로 프리허그를 했어요. 힘들진 않았나요.

▶시청률 공약을 지킨 것도 처음이었어요. 그때도 1시간 정도 했는데 굉장히 즐겁고 해맑게 했어요. 기사 사진을 보니까 제가 다 웃고 있더라고요. '즐거웠구나' 싶더라고요. 생각보다 힘든 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빨리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 좋아하는 분들이 오셔서 캐릭터 이름 불러주시고 할머니분들이 오셔서 '자현아'라고 불러주시니 '사랑해준 분들이 많았구나' 느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적응될 때쯤 끝나서 아쉬웠어요.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전작 '옥중화'에 이어 연이어 사극을 한다는 게 부담이었을 것 같아요.

▶'옥중화' 방송이 끝난 지 1년 반 정도 지나고 한 거였어요. 힘든 건 금방 잊더라고요. 하하. 사극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잊었고 무엇보다 제가 봤던 작품들 중에 가장 재밌었고 캐릭터가 좋았어요. 이건 사극이 아니더라도 캐릭터가 참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캐릭터만 보고 했어요.

-'옥중화' 이병훈 PD가 응원 해주셨나요.

▶감독님이 처음에 1부부터 4부까지 본방송을 보시고 피드백 해주셨어요. '역시 옥녀 잘하고 있다'라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었어요. '옥중화'가 일본에서 잘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제 한번 방송 끝나고 또 방송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대군'도 일본에서 방송해서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대군'과 함께 2015년 웹드라마 '고품격 짝사랑'이 MBN에서 재방영되면서 '종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도 생겼어요.

▶하하. 기사를 접했는데 어쨌든 좋은 수식어니까 감사해요. 방송이 겹쳐서 아쉽긴 하더라고요. ''대군' 끝나고 방송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시간이 지난 것이 방송되니까 보는 저도 어색하고요. 3년 전쯤에 찍었던 거라 어색하고 추억도 났지만 제 통통한 얼굴 보면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하하. 본방송으로는 못 봤고 재방으로 봤는데 웹으로 볼 때보다 재밌더라고요.

-이제 현대극에서 볼 수 있을까요.

▶이제 앞머리를 내려서 촬영하면 어떤 느낌인지 잊은 느낌이에요. 웬만하면 다음번에는 조금 현대극에서 밝게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대군'처럼 매력적인 작품이라면 또 사극을 할 수도 있을까요.

▶1년 안이라면 조금은 고민될 것 같아요. '옥중화'처럼 긴 텀이 있다면 생각할 수 있겠지만 빠른 시일 내라면 많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사극이지만 로맨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작가님이 처음에 얘기를 하셨던 건 멜로적인 부분에 있어서 현대적인 감성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초반 휘, 자현이 만났을 때 어떻게 가볍게 시청자분들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작가님이 대본 리딩할 때 저의 말투를 들으면서 귀엽게 바꿔주시더라고요. 가벼운 느낌으로 바꾼 것도 많고 대사들이 사극 같지 않았던 게 좋았어요.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대사가 오글거리진 않았나요.

▶제가 오글거리는 것을 좋아해요. 하하. 그렇게 심한 것 같지 않고 대사들이 참 좋았어요.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면.

▶저는 초반에 자현이가 휘한테 '어디다 대고 반말이니?'라고 했던 게 재밌었어요. '니?'가 현대 말투 같잖아요. 상대방이 반말 한다고 똑같이 반말하는 여자 사극 캐릭터가 없었던 것 같아서 좋았어요. 후반에 철들었던 자현이를 생각하면 휘한테 휘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때 곁에 있겠다는 부분에서 '자현이라는 여자는 멋진 사람이구나' 느꼈어요. 정말 사극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답지 않았었죠.

-윤시윤 씨와 케미스트리에 대한 호평이 많았어요.

▶휘, 자현 커플을 사랑해주셨어요. 커플로서 사랑받는 게 오랜만이었고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좋더라고요. 힘이 됐어요.

-실제로 윤시윤 씨와 열애설이 났어요.

▶얼마나 케미가 좋았으면. 하하.

-열애설 후에 어색했을 것 같은데요.

▶'어색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열애설 이후) 전 스태프 회식 날 처음 만났어요. 오빠가 거기서 근데 누가 봐도 어색하게 양팔을 벌리고 '부인~' 하면서 나타나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어색할 수 있냐고 했죠. 뻘쭘함은 있었는데 금방 자연스러워졌어요. 오빠의 모습에 어색함이 풀렸어요. 오빠도 저와 똑같이 느꼈겠구나 싶었어요.

-윤시윤 씨가 인터뷰에서 진세연 씨의 미담을 많이 얘기하기도 했어요. 보조출연자들에게 핫팩도 선물했다고요.

▶같이 일하는 장소에서 똑같이 고생하는 거니까요. 저희 배우들은 케어해주는 분들이 계시는데 보조출연자분들은 그렇지 않아 챙겨드리고 싶었어요. 이번에 '옥중화' 때 같이 했던 보조출연자분들이 계셔서 반가운 마음이 있기도 했어요.

-벌써 9년차 배우가 됐어요.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아무래도 가장 큰 건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어요. 옛날에는 되게 잘 모르면서도 할 때가 많았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잘해야 되는데'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내가 맡은 캐릭터에 책임감이 생기고 예전보다는 연기적인 부분에서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은 부족하죠. 앞으로 내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선 좀 더 많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작품 하나하나 하면서 느끼고 있어요. 내 캐릭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져갈 수 있다면 후회가 많이 남지 않더라고요.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진세연/사진=김창현 기자


-'대군'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이번 작품은 일단은 정말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고 너무 하고 싶다고 말해서 한 거였어요. 많은 분들이 자현이를 많이 사랑해줬었고요. 항상 밝은 캐릭터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시점이 '대군'이었던 것 같아요. '대군'에서 자현이라는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면서 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좀 더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는 느낌?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더 공감 갈 수 있고 사랑스럽고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군' 출연 전까지 1년 넘는 공백기가 있었어요.

▶좀 쉬다가 좋은 작품을 찾다 보니.. 그렇게 오래 쉴지는 몰랐어요.

-진세연 씨 하면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한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얼마나 더 쉬어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하.

-진세연 씨의 30대는 어떨지 생각해봤나요.

▶어렸을 때는 '30대 때는 어떻고'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뭔가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가까운 시기에 잡아놓은 계획이 있다면.

▶학교를 복학하려고 해요. 이번이 4학년 1학기에요. 학교 졸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제 할 때가 됐어요. 올해는 웬만하면 쉬면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동기들은 아직 학교에 남아 있나요.

▶다행히 동기들이 있긴 있어요. 남자들 같은 경우는 군대 다녀오기도 하고 연극영화과는 휴학하는 친구들 있어요. 그런데 기수가 올해부터 앞자리가 바뀌어서 너무 차이나는 느낌이라 큰일이에요. 하하.

-'대군'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현이 잊지 않으셨죠? 하하. 작품이 끝난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게 '벌써?' 싶더라고요. 시청자분들도 짧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희가 일본 프로모션도 한다면 그때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때가 기다려지더라고요. 어쨌든 앞으로 '대군'으로서 소식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대군', 자현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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