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왔어?!" 손흥민, '막내' 이승우 '군기(?)' 잡은 사연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8.06.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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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좌)과 이승우 /사진=뉴스1손흥민(좌)과 이승우 /사진=뉴스1


손흥민(26·토트넘)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둘의 조합을 볼 날이 이렇게 빨리 왔다. 그리고 대표팀 '막내' 이승우는 에이스 '흥민이 형'을 무척이나 따른다. 물론 훈련장에서는 살짝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감독이 지휘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을 상대로 평가전(MBC, 네이버스포츠, 푹TV 생중계)을 치른다.

보스니아는 비록 유럽 예선 H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 특히 에딘 제코(32·AS로마)와 피랄렘 퍄니치(28·유벤투스)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5월 31일. 대표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손흥민에 이어 이승우와 황희찬(22·FC레드불 잘츠부르크)도 나왔다. 이들은 축구화 끈을 묶기 시작했다. 이승우와 2살 차이 나는 막내뻘 황희찬. 그 둘이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들의 앞쪽에는 다른 선수들 그리고 손흥민이 자리했다.

순간, 막내 이승우의 장난기가 발동했던 것일까. 그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흥민이 형 (희찬이 형이) 오래요."



황희찬이 하지도 않은 말을, 이승우가 지어내서 손흥민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런데 순간. 이를 듣고 난 손흥민이 찌릿한 눈길과 함께 한 마디를 묵직하게 건넸다.

"놀러왔어?" - 정색 & 찌릿.



'흥민이 형'의 일침(?)을 들은 '막내 승우'는 감히 무어라 반박도 못한 채 '깨갱'했다.




머쓱해진 이승우. 그러나 이내 그는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아, 사진 찍으시는구나. 저, 쌩얼인데', '(희찬이 형) 못 생겼죠'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막내다운 장난기를 보여줬다.

\"희찬이 형 못 생겼죠", "뭐!?", "아, 아니에요." 둘의 장난은 계속됐다 /사진=김우종 기자


이승우와 손흥민 그리고 황희찬. 이들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우가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가운데, 손흥민은 나이 어린 둘을 지근거리에서 아주 잘 챙겨주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과 이승우가 붙어 다니는 것에 대해 "휴식 시간에 일부러 손흥민과 이승우에게 붙어 다니라고 하진 않는다"며 "그런데 승우가 일단 흥민이 형을 많이 따르는 것 같다. 또 승우와 희찬이가 룸메이트다. 같이 공격라인이다 보니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파주에서는 문선민이 손흥민의 룸메이트였다. 넷이서 공격 라인 쪽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운동장에서도 붙어 다니는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라고 좋게 봤다.

대표팀에 점점 녹아들고 있는 이승우와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맏형'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이승우는 성인 대표팀에서는 말 그대로 장난기 넘치는 '천방지축 막내'다.

그런 그를 손흥민과 황희찬이 곁에서 잘 챙겨주고 도와주고 있다. 이런 생활은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이미 앞서 온두라스전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과연 이들이 또 보스니아전에서 어떤 아름다운 조합을 보여줄 것인가.


손흥민과 이승우 /사진=뉴스1,뉴시스,OSEN,대한축구협회 제공손흥민과 이승우 /사진=뉴스1,뉴시스,OSEN,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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