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첩보영화 같은 故염호석 사건..배후는 삼성?

이현경 인턴기자  |  2018.05.27 00:42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故염호석 시신 탈취 사건의 전말이 공개돼 충격을 자아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염호석 노동조합장 시신 탈취 사건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의 연결성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노부부는 강릉의 해안도로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던 일화를 꺼냈다. 그들은 "며칠째 움직임이 없는 낯선 차 안을 결국 들여다봤더니 운전석에 사람이 숨진 채 있었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부부가 목격한 것은 34살의 염호석이었다.

故염호석은 장례식을 순탄하게 치를 수 없었다. 故염호석의 장례식장엔 경찰 300명이 들이닥쳤고 추모의 공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들은 조문객에게 최루액을 쏘며 진압했고 그 후 故염호석의 아버지를 엄호했다. 아버지는 故염호석의 시신을 옮겼다.

이에 故염호석의 어머니는 故염호석의 시신을 찾아 헤맸다. 아버지가 옮겼다는 장례식장에서도 故염호석의 시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머니가 故염호석을 만난 곳은 밀양의 한 화장터. 하지만 어머니는 경찰들의 통제로 인해 분골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분골실에는 경찰들의 엄호를 받는 아버지만이 들어가 있을 뿐이었다.

故염호석의 노조 지인들은 아버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한 지인은 "우리한테 '돈을 얼마나 줄 수 있냐' 물었었다. 우리가 '아드님 명예는 지켜드릴 수 있다'고 말하자 '됐다'고 답했다. '새끼는 죽었고 고깃값은 받아야겠다'고 말했다"며 황당함을 털어놨다.

사건 당일 故염호석의 장례식장에 있던 운구차에선 수상한 쪽지 하나가 발견됐다. 이름 없이 직책만 적혀있는 네 개의 연락처. 이 번호들을 추적하던 중 제작진은 번호들이 모두 삼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제작진은 故염호석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양산센터 사장이라는 놈이 나타나 아드님 장례는 자기들한테 맡겨달라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서울 장례식장에서도 삼성의 최 전무라는 사람이 내려와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하면 위로금으로 6억을 주겠다 했다"며 이어 "장의사가 모든 걸 지시했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운구차 운전기사는 "보통과 달리 대기하고 있다가 연락을 하면 장례식장으로 들어오라고 시켰다. 부산으로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휴게소 한 번 편히 못 갔다"며 당시 이상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시신을 운구하는데 경찰도 함께 따라왔다"고 밝혔다.

사건을 따라가는 내내 경찰은 아버지의 대변인이었다. 또 상황에 따라 아버지의 말까지 무시하며 자신들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렀다. 제작진은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서면으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전했다.

한편 삼성의 다스 대납 소송 의혹을 수사하던 중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로 이어지는 회사 차원의 노조와해 공작 대응이 존재했단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삼성전자서비스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해당 사항은 검찰 수사 중임으로 답변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한 지인은 "삼성이 수리기사 故염호석의 죽음에 노조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같다. 그래서 故염호석의 장례를 빠르게 해치워버리려고 손을 쓴 것 같다"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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