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버닝' 이창동 감독 "칸의 반응..왜 이렇게 좋아하지? 느낌"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8 19:30
이창동 감독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이창동 감독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칸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 이상이라고 털어놨다 .

이창동 감독은 18일 오전(현지시간)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의 마제스틱 비치에서 진행된 '버닝'의 한국 매체 대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17일 한국에서 개봉한 '버닝'을 두고 관객들 사이에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다. 그리고 어쨌든 개봉한지 불과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고 말했다.

이 감독은 칸의 반응이 예상 이상이라며 "오히려 칸에 와가지고 사람들의 반응이 '왜 이렇게 좋아하지' 이런 느낌이다. 영화를 순수하게 봐서 내가 하려고 했던 것들이 감각적으로 느껴지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아무래도 한국 관객들은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 그것들이 영화를 그 자체로 맏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있으니까 힘들 것이다"라며 "관객이 영화 자체의 감각을 따라가기를 바란다. 그러려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의미를 부여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영화가 보여주는 감각과 정서를 따라가기를 원했다. 다양한 반응이 나오겠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뭔가를 기대하고 있으면 그 기대는 항상 배반될 것이니까"고 전했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우연히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영화로,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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