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손호영 "빠르면 올 가을 god 새앨범"

[★차한잔합시다]

윤상근 기자  |  2018.03.23 16:00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손호영은 1999년 1월 13일 인기 아이돌그룹 god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2018년, god는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17년 만에 '무한도전'으로 한 자리에 모인 H.O.T처럼, 20주년 팬 파티를 앞둔 신화처럼, 21년 만에 새 앨범으로 팬들 앞에 선 솔리드처럼 god도 2018년 연말 새 앨범과 콘서트로 팬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준비 중이다.

서울 논현동 모 작업실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손호영은 god와 관련한 근황 외에도 올해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지 10주년을 맞이해 최근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삼총사'에 합류, 달타냥을 연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소회도 전했다.






-오늘 스케줄도 많이 바빴나요.

▶네. 오늘은 미팅 하나가 있었죠. 연말 계획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느라 바빴네요.

-뮤지컬 '삼총사' 공연은 언제까지인가요.

▶지난주에 첫 공연을 시작했어요. 아마 지방 공연까지 소화하면 9월이 될 거예요. 제가 하나를 하면 거기에 올인하는 스타일이어서 병행하는 걸 잘 못하는 편이에요.

-일정이 강행군이실 것 같아요. 체력 부담은 안 되시나요.

▶체력은 괜찮아요. 하지만 나이도 들다 보니 분명히 예전보다는 힘든 것 같아요. 힘든 건 예전처럼 똑같은데 복구가 예전보다 잘 안 되는 것 같네요.

-'삼총사' 출연진 중에 막내를 담당하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끼니까 다들 선배님이시더라고요. 항상 어느 모임에 가도 제가 항상 제일 형이고 그랬는데 여기에 오니까 선배님들이 "39살이면 아직 아기네", "어리네"라고 말하시더라고요. 제가 형님, 형님 하면서 선배들의 챙김을 받는, 그래서 예쁨을 받는 즐거움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 "아직은 귀여운 나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하.

-올해 뮤지컬 배우를 활동한 지 10년이 되셨어요.

▶네. 지금으로선 뮤지컬 배우로서 다시 도약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생각도 많이 달라진 부분도 있고요. 10년 동안 활동을 한 것 치고 작품을 많이 안 했어요. 아무래도 작품 하나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그랬던 거죠. 그래서 이젠 생각이 바뀌었어요. 여러 작품을 병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 배우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나실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제 뮤지컬 출연에 대한 시선이 안 좋았어요. 가수로 인지도를 쌓은 상태에서 뮤지컬에 뛰어들었었고 뮤지컬 배우만을 꿈꾸는 이들에겐 제 활동이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저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고 많이 느꼈지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올해로 38세이신데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정말 없어요. 하하. 이렇게 말하면 정말 자랑 같이 되는데요. 전 항상 젊게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옷을 입을 때도 그렇고 생각을 할 때도, 놀 때도 그래요. 나이가 들어 보이려고 하지 않으려 해요. 아직도 어리고 싶고 그래요. '삼총사' 활동을 하면서 막내가 되니 뭔가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아직 솔로인데요. 결혼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인지.

▶이 질문을 요즘 들어서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부모님 걱정도 크시기도 하죠. 저는 그래도 지금 제가 젊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안 되는데 아버지께서는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연세가 많으시거든요. 부모님께 좋은 소식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안 되네요. 이게 계획을 짠다고 잘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본인의 이상형은 무엇인가요.

▶하하. 딱히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일단 성격이 중요하죠. 같이 있을 때 잘 맞으면 그게 내게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 본인에게 가장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대에 서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제게 큰 행복이죠. 그걸 위해 힘들어도 참게 돼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1세대 인기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지금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내가 인기 아이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물론 정말 영광스러운 수식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때 당시만 해도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전혀 몰랐다는 게 아쉽죠. 제가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엄청난 인기를 받았다는 걸 (피부로) 많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저 "잘 되고 있구나" 정도의 감정이었어요.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2번은 오지 않는, 꿈 같은 일이죠.

-장수 아이돌 god의 롱런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세요.

▶멤버 모두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마음들이 정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당연히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의견을 맞추는 것이 절대 쉽지 않았어요.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god라는 팀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활동했죠. 저희는 그때 손해를 보더라도 god에게 의미가 있고 좋다면 손해를 보면서 선택했어요.

-현재 god 멤버들의 근황은 어떠한가요.

▶멤버들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준이 형도 방송 활동 잘 하고 있고, 계상이도 최근 영화 작품 들어갔어요. 태우도 회사 일 하면서 방송 출연도 준비하고 있고요. 데니도 자신이 맡은 일 잘 하고 있어요. 연락도 서로 자주 주고 받고 있어요.

-19주년 때 모임을 가진 사진을 봤어요. 그때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20주년 공연 이야기도 했고 앨범 이야기도 했어요. 그런데 비중은 20% 정도였고 대부분 서로 근황을 묻는 쓸데 없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하하.

-god 팬들이 애타게 기다릴 텐데요. 미리 귀띔해줄 수 있나요.

▶일단 분명한 건 5명 모두 공연에 다 나옵니다. 하하. 아직 공연은 준비 중인 단계라서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알려드릴게요. 저희도 그렇고 팬들도 다들 나이가 들어서 어떻게 하면 팬들이 공연을 편하게 볼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희도 항상 춤도 다 추는데 이젠 힘들어요. 앨범 작업은 짬을 내서 해 나가면 돼요. 콘서트도 콘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멤버들 각자 개별 스케줄도 있기도 해서요. 아마 공연은 많지는 않아도 전국 투어 형식으로 진행될 것 같아요. 아마 앨범은 빠르면 올 가을에서 연말 사이가 될 것 같아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god로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지금은 그냥 god로 활동하면서 잘 나갔을 때를 떠올리는 지금이 행복한 것 같아요. 사실 왕성하게 활동했었을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뭔가 기계처럼 굴러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때는 인기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얻는 행복이 뭔지 몰랐을 때였으니까요. 그리고 가끔은 콘서트를 할 때도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하며 공연을 100회 이상 한 건 god밖에 없을 거예요. 정말 그때 느꼈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god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god가 이제는 그야말로 핫한 아이돌이 아니지만 god를 떠올리면 그립고, 마주하면 반가워지는,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완전체로) 많이 활동하지 못하고 자주 못 보는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팬들은 저희에게 가족과 같아요. 항상 옆에 있어서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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