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화유기' 성혁 "여장 의상 디테일하게..벨벳 예뻐"

임주현 기자  |  2018.03.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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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_89x120배우 성혁/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성혁(34)이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 이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성혁은 지난 4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에서 한 몸에 깃든 두 개의 영혼인 동장군과 하선녀 역을 맡아 다른 성별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

동장군으로서는 한없이 우직하고 온화한 인물을 표현했던 성혁은 여성 캐릭터 하선녀를 연기할 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여장을 선보였다.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는 극중 수많은 요괴 중에서도 돋보였다.

랩스커트로 과감히 몸매를 드러내기도 했던 성혁은 이번 작품을 위해 9kg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다. 성혁은 '화유기' 촬영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밥한끼합시다' 인터뷰에 응했다. '화유기' 촬영 중 초밥 서비스를 받으며 인기를 실감했다는 성혁은 가장 좋아한다는 계란 초밥을 처음으로 집으며 기분 좋게 웃었다.




-'화유기' 촬영 때 밥은 잘 챙겨 드셨나요.

▶제가 원래 촬영할 때 밥을 많이 안 먹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여자 분장을 해야 하다 보니까 체중을 뺐었거든요.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9kg 정도 뺐어요. 지금은 한 2kg 정도 찐 것 같아요.

-초밥은 좋아하시나요.

▶저는 10개를 계란 (초밥)만 먹어요. 기본으로 이걸 시키죠. '미스터 초밥왕'을 보면 계란 초밥을 먹어보면 초밥집이 잘하는 집이 아닌지 안다고 하잖아요. 맛있네요.

-'화유기'가 종영했어요. 소감은 어떤가요.

▶일단 남자, 여자 연기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재밌고 저한테 도전이었거든요. 평생 또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되게 재밌었고 신경 많이 썼던 작품이었어요.

-여성 캐릭터인 하선녀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의상, 메이크업, 헤어 이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체크 많이 해서 촬영에 들어갔어요. 스태프들과 '어떤 게 예쁠까. 어떤 게 안 예쁠까'라며 채팅을 많이 했어요. 준비하면서 '이게 더 예쁘다. 이건 피해야 할 것 같다'라며 상의를 많이 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상이 있었나요.

▶전체적으로 다 비슷한 스타일이었어요. 주로 가져갔던 것이 랩스커트거든요. 벨벳 소재인 것들이 고급스럽고 예쁘더라고요. 하선녀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한 느낌을 강조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화유기' 1인 2역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요.

▶처음에 카운슬링 해주는 역할이라고 들었어요. 그다음에 '1 육체 2 영혼'이라는 것과 그게 남녀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감독님이 '성혁 씨가 했으면 좋을 것 같다. 성혁 씨만의 방식으로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셔서 이 작품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언제 이런 기회가 올 줄 모르잖아요.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모 아니면 도였죠. 1인 2역이고 여성성을 표현하는데 내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한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잘 받아질까 했어요. 51% 정도는 성공한 것 같아요. 예쁘다고 해주시니까 감사하죠.

-'화유기' 이후 인기를 실감한 적이 있었다면.

▶초밥집에 갔는데 주방장 아저씨가 특별 서비스로 '동장군 파이팅'이라며 광어 지느러미를 주셨어요. 맛있게 먹었죠. 하하.

thum_89x120배우 장광(왼쪽)과 성혁/사진제공=tvN


-첫 여장을 하고 하선녀를 연기했을 때 기억나시나요. 어땠는지 궁금해요.

▶네. 생각나요. 그때 그냥 상황에 맡겼어요. 대본에 쓰여져 있는 것들에 맡기고 집중한다고 했는데.. 예쁘다고 해주시니까 그냥 했죠. 하선녀로서 처음 촬영했던 장면이 바에서 다같이 모여서 회의하는 장면이었어요. 사오정(장광 분)이랑 마비서(이엘 분)랑 저팔계(이홍기 분)랑 부자(이세영 분)랑 다같이 모여서 그런 장면을 찍었거든요. 그때 약간 비하인드가 있어요. 처음 힐을 신고 적응을 아직 못할 때인데 트레이에 칵테일을 담고 가야 했어요. 6잔을 가져가야 하는데 잔도 무겁고 음료가 들어있어서 정말 무거웠어요. 그래서 10 테이크를 갔어요. '어쩌지' 싶었죠.

-이제 하이힐은 적응되셨나요.

▶힐에 적응이라기 보다는.. 여자분들도 안 신는 분들도 계시고 힐을 신고 못 걷는 분들이 있잖아요. 신다 보면 되는 것 같아요. 힐을 신었더니 캐릭터의 걸음걸이나 모양이 나왔던 것 같아요.

-하선녀, 동장군이 인생캐릭터라는 평가도 많았어요. 동의하시나요.

▶대중들이 그 캐릭터에 대해서 '그 캐릭터 안에서 잘 해냈다. 그 안에 쓰임이 있었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저한테 인생캐가 될 수 있는 것이죠. 대중의 판단이죠. 저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연기를 노력을 해서 보여드리는 게 전부예요. 동의를 한다기 보다는 주어진 것을 한 것이죠. 겸손한 것도 아니고요. '장보리' 때도 인생캐라고 하셨는데 대중의 판단인 것 같아요.

-남녀 1인 2역에 다시 도전할 의사도 있나요.

▶가능한데요. 가능한데, 어떤 역할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화유기'에서 하선녀, 동장군은 그런 상황과 설정이 있었어요. 그리고 남녀 1인 2역을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정말 다시 만나게 된다면요.

▶만나게 된다면.. 제가 필요하고 쓰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거부감이 없습니다.

-2015년 '당신만이 내 사랑' 이후 2년 가까운 공백기가 있었어요. 이유가 있었나요.

▶좀 지쳤었어요. 지쳤다는 게 마음의 여유가 없더라고요. 세 작품을 연달아서 했었거든요. 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1년 반을 쉬게 됐어요.

thum_89x120배우 성혁/사진=이기범 기자


-휴식기 동안 제주도에서 지냈다고 들었어요.

▶제주도에서 지내다가 지금은 서울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제주도에서 깨달은 게 많죠. 일단 가장 큰 건 제 맘 같지 않은 영역에 대한 부분들, 마음을 다스리는 것들도 많이 생각해봤어요. 그때부터 행복이 뭘까 생각했었어요.

-다시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러다준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싱글와이프'라는 작품 하면서 그때부터 조금 열심히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거든요. '과연 배우라는 직업이 나한테 주는 행복감이 뭘까'라고요. 초심으로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쉬면서 알게 된 생각이 접목된 거죠. 사실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해서 사람들한테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제가 연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였거든요. 플러스가 또 생긴 거죠. 뭐냐면 '내 방식대로'라는 거죠.

-'화유기'는 어떤 드라마로 남았나요.

▶제 방식대로 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그것에 대해서 100명이 다 좋아할 수 없겠지만 반 절은 '좋았다'라고 얘기를 해주시니까요. 제가 저를 더 믿고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

-이제 '열일' 하실 건가요.

▶올해뿐만 아니라 당분간 열일 일 것 같아요. 30대는 열일이죠. 40대에는 연출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30대에 열일을 해야 공부를 하죠.

-구상해놓은 시나리오도 있으신가요.

▶삶과 죽음, 죽기 직전의 15분, 죽은 후에 15분의 형태를 생각했어요. 단편으로 시작해 장편으로도 만들 수 있잖아요. 생과 사에 대한 소재가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죽기 직전, 죽은 뒤에 이런 것들은 상상의 영역이 있는 것이고요. 그런 소재가 재밌을 것 같아요.

-그동안 예능에 종종 출연했어요. 예능 출연 계획은 없나요.

▶예능을 해서 제가 이미지를 얻었던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성격이 모났을 것 같다. 지밖에 모를 것 같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그런 얘기를 들을 바에는 안 하는 게 낫거든요. 굳이 불편하거나 거부감은 없어요. 예능도 제 직업의 하나의 영역이잖아요. 제가 필요한 예능이다 판단이 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쉴 때는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

▶영화 보거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봐요. 다큐멘터리는 지금 재방송으로 볼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인간극장'은 무료예요. 그걸 돌려보는 거예요. 일주일에 다섯개 씩 하니까. 연기에 도움이 많이 돼요.

-어떤 부분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요.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거기서 오는 그런 게 있죠. 인간으로서도 '내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겠구나'라고 느끼고 배우로서 연기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진짜겠구나' 그런 것을 찾는 거죠. 제일 재밌어요.

-추천하고 싶은 다큐멘터리가 있나요.

▶'인간극장' 회차 별로 몇백 회가 나와 있는데 어떤 것을 봐도 재밌어요. 감명 깊었던 게 있었는데, 제가 얼마 전에 본 것 중에 '사랑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돼'라는 '인간극장'이 있었어요.

그 내용이 뭐였느냐면 고아인 남자가 대학생이 돼 봉사를 하면서 학업 생활을 하고 있는데 봉사를 온 누나와 만난 거예요. 그렇게 결혼해서 봉사하면서 살고 아기도 낳고요.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마'라는 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거든요. 아이들에게 하는 아침 인사가 '엄마가 사랑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돼'예요. 얼마 전에 감명 깊게 봤어요.

thum_89x120배우 성혁/사진=이기범 기자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결혼 생각은 안 들었나요.

▶결혼 생각보다는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일까. 어떻게 연기를 하면 잘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했어요. 연기를 하는 것도 삶이고 제가 실제적으로 사는 것도 삶이에요. 거창한 것은 아니고 보면서 간접적으로 느끼는 거죠.

-부모님이 결혼하라는 말씀은 없으신가요.

▶결혼하라고 말씀을 안 하세요. 일하라고 하세요. 제가 결혼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 보죠. 하하.

-성혁 씨의 생각은 어떤가요.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누구를 만나고 그런 것보다.. 그리고 제가 일하면 누군가를 케어하는 게 잘 안 되니까요.

-이상형은 어떤가요.

▶이상형이 없어요. 예전에는 어떤 스타일이라고 만들어서 얘기를 했어요. 그때 귀여우신 분이라고 만들어서 했는데 지금은 착하고 느낌이 저랑 통하는 사람이에요. 착해야 하는 것 같아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 이상형이 어떤 얼굴이어야 한다는 건 다 거짓말이에요. 그런 사람 아무도 못 만나요. 그건 말 그대로 만나기 전까지의, 생각하지 않아도 될 공상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인사 남겨주세요.

▶'화유기'가 끝나서 여러분 이제 동장군 추위를 느끼지 않으시겠어요. 사랑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겸손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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