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임순례 감독 "미투운동 두고 잡스러운 이론 등장에 우려"

이경호 기자  |  2018.03.12 14:30
임순례 감독/사진=김휘선 기자 임순례 감독/사진=김휘선 기자


임순례 감독이 영화계 전반에 일고 있는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개소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최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 홍보로 인해 제가 큰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든든에 대한 홍보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개인적으로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나는 그동안 한국 영화계 내에 저희도 깜짝 놀랄만큼 지속적이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떠나간 여성 동료 영화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현장에서 여성 동료들이 그런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수 많은 예비 영화인들이 이런 성차별로 영화를 포기하지 않기를, 그 부분에 유념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은 "두 번쨰는 개인적인 견해이다. 미투 운동이 일부, 무언가 거대한 다른 것을 덮기 위한 공작설, 진보 진영 분열 등 잡스러운 이론 세력이 있어 우려를 표한다"면서 "저희가 미세먼지 많다고 해서 밖에 안나가고 집 안에서 살수만 없다. 분석하고 제거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여성들과 관련한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물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우려스럽게 생각한다. 물길이 바르고, 합리적으로 가는 게 저희들이 정말 원하는 성이 평등한 사회다. 그것이 한국 사람들이 꿈꾸는 민주사회로 가는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든든의 개소 기념행사에 참석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은 "

영화계 성폭력 문제는 민, 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말씀드린다. 국회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더불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영화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위해 비정상적 관행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든든의 개소 기념행사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성엽, 영화진흥위원회,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이 공동주최 했다. 든든은 향후 영화계에 종사하는 여성 영화인들이 보다 올바른 성평등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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