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대기발령 주장 MBC 조명창고 직접 보니

김미화 기자  |  2018.03.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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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_89x120배현진 / 사진=이동훈 기자


배현전 전 MBC 아나운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배현진이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MBC 조명창고에서 업무발령을 대기 받았다. 부당한 일들을 감당했다"라고 밝힌 가운데 그가 퇴사하기 전 근무했던 '조명창고'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9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배현진이 '조명창고'라고 주장하는 장소는 MBC 보도본부 사무실이다. 보도국 소속이었던 배현진이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하며 보도 본부 사무실로 간 것.

thum_89x120배현진이 퇴사 전 근무했던 장소. 조명창고라고 주장했지만 MBC 보도본부 사무실이다 / 사진제공=MBC


MBC에 따르면 배현진은 대기발령이 아닌 업무 미발령 상태였다. 또한 사무실 바깥 복도에 조명이 쌓여 있긴 하지만 배현진의 주장대로 '창고'가 아닌 사무실이라는 설명이다.

thum_89x120배현진이 퇴사 전 근무했던 장소. MBC 보도본부 사무실. 복도에 조명이 있지만, '조명창고'는 아니다 / 사진제공=MBC


이날 9일 서울 마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환영식에서 배현진은 자신이 MBC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thum_89x120배현진이 '뉴스데스크' 하차 후 퇴사 전까지 근무했던 자리 / 사진제공=MBC


배현진은 "약 석 달 전 정식 인사 통보도 받지 못하고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의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에 놓인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현진은 "몸 담았던 MBC 비롯해 국영방송이 국민방송으로 거듭나도록 깊은 고심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며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던 2012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대규모 파업 당시 저는 노조 파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파업참여 100일 만에 파업불참과 노조탈퇴를 결정했다. 연차 어린 여성 앵커가 이런 결단을 내린 건 아마 창사 이래 처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배현진은 "시청자에게 올려야 할 마지막 인사조차도 못하고, 모든 업무에서 배제되고 조명창고에서 업무발령 대기상태로 기다렸다"며 "파업 불참한 동료 언론인들은 세상이 잘 알지 못하는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해야하는 처지가 됐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배현진은 "제가 앞서 말한 자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MBC가 바로 설 수 있고 방송 본연의 모습 찾아갈 수 있도록, 이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부족하지만 지켜봐 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배현진은 지난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 2010년부터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배현진은 지난 2012년 MBC 노조 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가 2014년에는 보도국 기자로 전직 후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최승호 MBC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장이 된 바로 다음날 배현진을 앵커자리에서 하차시켰다. 최승호 사장은 그동안 MBC 정상화의 상징적 의미였던 '뉴스데스크' 앵커를 바로 교체했다.

배현진은 지난 8일 MBC를 퇴사했고,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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