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감독 성추행 피해자 추가 폭로? "겁 났지만 용기"

윤상근 기자  |  2018.02.25 15:19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흥부'의 연출자인 조근현 감독을 향한 성추행 폭로로 추정되는 글이 추가로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통해 '저는 여자 배우 지망생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굳이 글재주가 없는 나까지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레 겁이 먼저 났지만, 더 이상의 거짓말은 보고 싶지가 않아서 용기 내서 글을 적어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가해자의 이름을 'ㅈㄱㅎ'이라고 칭하고 구체적인 정황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감독과 미팅을 한 것도 휴학계를 냈던 이십대 초반 2016년 4월"이라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줬다는 영화 조연출의 문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연락이 왔을 때에는 삼각지역 근처 영화사라고 했는데, 미팅 전전 날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감독님 작업실로 오라는 메시지가 왔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오후 1시에 오피스텔에 오라고 해서 별걱정 없이 오피스텔에 들어갔는데 그의 말을 경청하는 제가 많이 순진해 보였는지, 점점 이야기의 흐름은 섹스뿐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봐야 한다. 경험이 있냐. 이런 거 좋아하냐. 지금 잘 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 중독자 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등"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네티즌은 "그는 오피스텔 문을 닫아버렸고, 오렌지 주스 한 잔을 가져다 줬다. 그런데 이 오렌지 주스는 술이었다"라고도 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의 뇌 속에는 섹스뿐인 것 같다"며 "모든 내용은, 그저 잠자리 이야기 뿐이었고 엄마와 만나야 하는 약속이 있어 가봐야 한다고 했더니 그 감독은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 그렇고'라고 군침을 삼키듯 아쉬워했다. 그리고 며칠 뒤 불합격 통지를 줬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이와 함께 당시 조연출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조근현 감독의 실명도 덧붙여져 있다.

이에 대해 스타뉴스는 조근현 감독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조근현 감독은 성희롱 문제로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흥부'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됐다. 이는 조 감독은 지난해 말 가수 A 뮤직 비디오 오디션 당시 신인 여배우들에게 부적절한 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흥부' 제작진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조 감독은 스타뉴스와 국제통화에서 "지금은 이야기를 길게 할 수 없다"고 한 뒤 일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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