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우디고차일드 "'쇼미빨'? 내 음악으로 롱런할 것"(인터뷰③)

이정호 기자  |  2017.12.15 18:00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래퍼 우디고차일드(21. 곽우재)의 등장은 파격적이었다.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상대를 이기지 못하면 자신이 탈락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다른 참가자들이 자신을 포장하는 '스웩' 넘치는 랩을 할 때 우디고차일드는 가장 트렌디한 랩을 선보이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음악을 한다고 마음먹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나간 프로그램에서 그는 인생역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15일 오후 6시 우디고차일드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곡 'Let's Get It'을 발표하며 힙합씬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발표를 앞둔 지난 12일에 만난 우디고차일드는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때 함께 리듬을 타는 등 프로그램에서 목격한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됐다. 그러나 음악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한없이 진지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래퍼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럼 반대로 가장 아쉬운 순간은 언제였나요.

▶당연히 제가 떨어졌던 본선 무대죠. 저도 준비를 열심히 했었지만 경험의 차이가 있었어요. 그런 큰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었거든요. 돌출된 무대로 가면 인이어가 잘 들리지 않는 문제 등 이런 상황들에 당황하는 제 모습이 프로듀서에게 불안요소로 적용한 거죠. 방송으로는 제가 준비가 덜된 것처럼 나온 것 같은데 경험이 부족했지, 곡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마이크를 받지 못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본선 당일 준비를 하면서 떨어지면 진짜 슬프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떨어지는 순간이 닥치니까 자메즈 형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리고 자메즈 형의 노래가 끝나가니까 탈락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꿈만 같았어요. 제가 열심히 하면 인생 역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했었어요.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혹시 또 출연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잘못 대답했다 욕먹는 사람 많잖아요. 그래서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선 다시 나갈 생각이 없어요.

-시간이 흘러 '쇼미더머니' 후광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는 래퍼가 많아요. 실제로 '쇼미더머니' 출연자 중 많은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는 래퍼도 흔치 않죠. 본인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빛을 본 출연자 중 하나잖아요. 우디고차일드의 미래는 어떨 것 같나요.

▶언젠가 빌스텍스 형이랑 밥을 먹으면서 질문 주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형이 그러시더라고요. 프로그램 끝나고 일 년 동안은 작업만 하라고. '쇼미더머니'가 주는 인기와 돈의 맛이 정말 달콤하다고. 그러나 참고 일 년만 열심히 하면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어요. '쇼미더머니'가 성공으로 가는 발판이라고 한다면 저는 제 음악으로 빨리 '쇼미더머니'를 집어던지는 것이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래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데 각오를 듣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우디고차일드가 되고 싶어요. 요즘 사람들을 보면 활력이 없잖아요. 제가 가진 무기가 긍정적이고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니까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는 트렌디한 것을 놓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우디고차일드는 뭘 해도 잘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우디고차일드를 응원하는 사람들한테 한마디 해주세요.

▶조금 있으면 제 첫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제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를 폭발시켜서 만든 곡이니까 들으시는 분들께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 같이 'Let's Ge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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