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 "천만다행..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인터뷰①)

문완식 기자  |  2017.12.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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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이었던 제가 벌 받은 것이지요. 쉬면서 정신 차리란 하늘의 뜻 같습니다."

방송인 이창명(48)에게 지난 20개월은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우리 나이 스물 세 살에 방송일을 시작, 26년 간 쉼 없이 달려오던 그는 지난해 4월 16일 이후 1년 8개월을 일 없이 보내야 했다. 그를 '범죄자'로 내몬 그 '사건' 때문이었다.

이창명은 2016년 4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술에 취해 포르셰 차량을 운전하다 보행 신호기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이창명은 사고 후 반나절 이상 잠적 후 경찰 조사에 출석해 음주 혐의 및 사고 후 미조치 등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국과수 혈액검사 결과 이창명에게 혈중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그가 음주운전을 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창명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추정해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3월 결심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으나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검찰은 1심 결과에 불복하여 항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9월 5일 첫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 실형을 구형했다. 지난 11월 열린 항소심에서 법원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사고 미조치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현재 검찰이 이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기도하고, 계속 뛰고 있어요. 운동으로 하루를 대부분을 보내고 있죠. 하루를 잘 보내야 해요. 그래야 하루가 금방 가거든요. 너무 일찍 집 밖으로 나오지는 않아요. 그러면 하루가 길어지니까요. 사람들과 만남은 없어요. 제가 안마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안 와요. 연락이 와도 안 만나겠지만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인간관계도 자연스럽게 정리되더라고요. 오전에는 웬만하면 집에 있어요. 오전 11시에 운동하기 시작해 오후 3시까지 운동을 해요. 그때까지 밥은 안 먹고요. 운동 끝나서 딱 한 끼 먹어요. 그러고 있다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죠. 그래야 다음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니까요.

-기도 제목은 어떻게 되나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에요. 역설적으로 제가 사고 난 것이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하나님이 제게 여러 번 기회를 주셨건 것 같아요. 너 정신 차려라, 똑바로 살라고요. 시청자나 네티즌이 볼 때 말도 안되는 생각이겠지만 그날 제가 다리 위에서 떨어져 죽을 수도 있었고, 사람을 여러 명 다치게 할 수도 있었는데 인명 피해 없었건 것에 감사하고 고마워요. 2년 가까운 이 시간을 겪으며 처음에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지' 원망도 있었죠. 시간이 흐르니 내가 너무 잘 못 살아서 이런 일이 생겼구나, 스스로 내 잘못이 많구나생각을 해요. 그러다 더 시간이 흐르니 아, 감사한 일이구나 생각했어요. 제가 나이를 좀 더 먹은 후 이런 일이 있었으면 아마 헤어나지 못했겠죠. 더 괴로웠을 거예요. 그나마 천만다행이구나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요즘은 행복해요.

-어떤 행복인가요.

▶스스로 행복해요. 금전적인 것이나, 삶, 방송을 못하는 건 불행하지만 지난 2년 가까이 저를 괴롭혔던 굴레를 벗어나 제 스스로 행복합니다.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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