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영입' 삼성 제국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김우종 기자  |  2017.11.22 06:00
삼성 선수단 삼성 선수단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2)를 영입한 삼성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공식 자료를 통해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김응룡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02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선동렬 감독이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0년대 초반, KBO리그에는 삼성 제국의 시대가 열렸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는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으나,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 왕조가 무너져 내린 건 한순간이었다. 삼성을 지탱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가자 팀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과 최형우(KIA), 박석민(NC), 차우찬(LG), 임창용(KIA), 채태인(넥센), 안지만(전 삼성) 등의 우승 주역들이 팀을 떠났다.

결국 2016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65승1무78패를 거두며 10개 구단 중 9위로 마감했다.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도 팀을 떠났다. 김한수 감독이 지난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1년차 초보 감독의 한계 넘진 못했다.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외부 FA(우규민,이원석)를 영입했으나 성적은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또 다시 9위(55승5무84패)로 한 해를 마쳤다.

2년 연속 9위에 그쳤던 삼성이 다시 부활을 꿈꾼다. 그 첫 발이 바로 강민호의 영입이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 입단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09 WBC, 2010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7 WBC 대회에서 한국의 안방을 책임졌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팀이 리빌딩을 기조로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리빌딩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둥 선수들이 필요했다. 그런 차원에서 강민호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구에서 다른 어떤 포지션보다 중요한 포지션이 바로 포수다. 포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다. 또 유일하게 8명의 선수들을 바라보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포수의 역량에 따라 한 팀의 성적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서른 넷인 강민호의 체력은 변수다.

삼성은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2017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그러나 구자욱과 장필준, 최충연 같은 젊은 피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박한이, 윤성환, 우규민, 장원삼, 조동찬, 배영섭, 김상수, 심창민, 이지영 등의 경험 많은 선수들이 기둥을 이루고 있다. 외국인 타자 러프와 150만달러에 재계약했으며, FA 권오준도 2년 총액 6억원의 조건에 잔류한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안방마님 강민호의 합류가 삼성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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