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 "힘든 시절..동물원 호랑이 앞에서 노래한 적도"(인터뷰②)

tvN '수상한 가수' 닭발로 출연한 엠투엠 출신 정환 4연승 맹활약

윤성열 기자  |  2017.09.22 06:30
정환 정환


-인터뷰①에 이어서

정환(29·최정환)은 지난 2005년 보컬 그룹 엠투엠 멤버로 데뷔해 '제2의 SG워너비'로 불릴 만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원유 유출, 천안함 사건 등 뜻하지 변수들이 겹쳐 변변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꾸준히 앨범을 냈지만 불운이 겹쳤다.

이후 엠투엠 멤버였던 정진우와 함께 팀을 떠나 제이투엠을 결성, 재기를 노렸으나 정진우의 억대 도박 혐의로 구속되면서 허탈하게 무너졌다.

정환은 "그땐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도 했다"며 "더는 희망을 찾을 수 없어 다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고 가수를 그만해야겠단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한때 같은 꿈을 갖고 힘든 역경을 거쳐온 동료였기에 정진우가 더욱 원망스럽진 않았을까.

"안타깝죠. 조심스럽긴 한데, 심적으로 전혀 이해되지 않지만, 욕만 할 순 없어요. 누구보다 힘들었던 걸 아니까요. 방법적으로 잘못된 건 말할 필요도 없지만 함께 고생했던 시간이 워낙 길어서 추억이 많아요."

제이투엠 시절 정진우(왼쪽), 정환 /사진=스타뉴스 제이투엠 시절 정진우(왼쪽), 정환 /사진=스타뉴스


그는 엠투엠보다 제이투엠 시절에 대한 미련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처음 시작할 때 '한 번 제대로 해보자'고 다짐하며 시작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워요. 그땐 대구, 부산 등 여기저기 결혼식을 다니면서 축가도 부르고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도 있어요. 힘든 시절 워낙 회사에 돈이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야 한다고 해서 갔던 기억이 나요. 좀 절망적이더라고요. 아. 여기까지 왔구나 뼈저리게 느꼈죠."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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