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0 우주의 원더키디' 포스터 이미지
'2020 우주의 원더키디', '은비까비' 등을 만든 김대중 애니메이션 감독이 지난 14일 별세했다.
김대중 감독은 간암 투병 중 이날 오전 8시40분 세상을 떠났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부천국제에니메이션페스티벌 측은 부고를 전하며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커다란 공적을 남기신 고 김대중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공식 추모에 나서기도 했다.
1964년생인 고 김대중 감독은 1970년대 후반 대원동화를 공동 창설한 뒤 1978년 독립세 세영동화를 단독으로 설립했다. 세영동화는 당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함께 1970년대 해외 애니메이션 하청작업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1980년대 후반 TV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으며, 일본 도에이와 선라이즈, 캐나다 CBS의 일을 맡아 했다.
고 김대중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떠돌이 까치'(1987)는 한국 최초의 TV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이밖에 최초의 교육 및 학습용 TV 애니메이션 '동화나라 ABC'(1987), 제작과 감독을 겸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1988), 13부작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1989) 등을 선보였다. 또 배추도사 무도사 캐릭터로 잘 알려진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1991), '초롱이의 옛날 옛적에'(1993~1994), '무적의 콜린'(2006) 등의 감독을 맡았다.
고인의 빈소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