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요정' 번즈, 롯데 상승세의 키플레이어

잠실=심혜진 기자  |  2017.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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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수비 요정' 앤디 번즈(27)가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원우 감독이 칭찬한 그대로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이다. 5위 SK(68승1무65패)와의 격차를 5경기까지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발 레일리는 7⅔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챙겼다. 달라진 것은 없지만 여전히 롯데는 3명의 10승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박세웅이 12승(5패), 브룩스 레일리가 11승(7패), 송승준이 10승(5패)을 기록 중이다. 10승 선발 투수 3명을 배출한 구단은 롯데 뿐이다.

NC가 3명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김진성의 10승은 모두 구원승이기 때문에 제외된다. 이렇게 되면 KIA, 두산, NC, SK가 2명씩, 넥센과 삼성, 한화가 각각 1명씩을 보유하고 있다. LG와 kt는 한 명도 없다.

롯데 선발진들이 안정감을 갖고 호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내야 수비의 사령관을 맡고 있는 번즈가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롯데는 리그에서 가장 실책이 적은 팀으로 변모했다. 실책 79개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 중인 SK(102개)와 23개 차이가 난다. 번즈의 수비력이 롯데의 키 포인트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번즈는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WAA)'에서 0.820으로 10개 구단 2루수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LG 강승호(0.67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조원우 감독도 번즈의 수비 능력을 칭찬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상승세의 키플레어로 꼽히기도 했다. 조 감독은 "번즈가 넓은 수비 범위,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다. 발도 빠르다. 게다가 수비 동작까지 빨라 더블 플레이도 잘 만들어낸다"며 "번즈가 버티고 있으니 투수들이 작년에 비해 훨씬 편안하게 던지고 있다. 다들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는 당연히 아웃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예전 같았으면 실책이 나오면 바로 실점으로 연결됐었는데, 이제는 실점 없이 넘어가는 일이 많아졌다. 내야에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번즈의 넓은 수비 범위와 센스는 팀의 상승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레일리가 선두타자 김재율과 대타 정성훈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에 내몰렸다. 다음 이형종은 번트를 취하다 강공을 전환해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번즈가 있었다. 번즈는 넘어지며 이 타구를 2루수 직선타로 막아냈고, 미쳐 몸을 다 일으키기 못한 상태에서 바로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유격수 문규현에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대주자 최재원이 뒤늦게 귀루하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LG는 곧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무사 1,2루의 위기는 번즈의 호수비 하나로 순식간에 2사 1루로 만들었고, 이어 강승호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7회를 삭제했다. 번즈의 호수비가 나오자 레일리는 큰 환호와 함께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번즈의 호수비에 힘입어 롯데는 LG의 추격을 뿌리치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

조원우 감독이 강조했던 '1승'. '수비 요정' 번즈가 그 1승을 이끌고 있는 키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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