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평균 4이닝↓' LG 선발..허프에게 바라는 것

한동훈 기자  |  2017.08.20 06:30
LG 허프.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허프. /사진=LG트윈스 제공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LG 트윈스에게는 부끄러운 한 주였다. 선발투수들이 평균 4이닝도 책임지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주 마지막 날 등판하는 허프의 첫 번째 임무는 역시 긴 이닝이다.

LG는 19일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빠르게 끊었다. 인천에서 SK에 2연패를 당해 5위로 미끄러졌지만 분위기를 재빨리 수습해 4위를 수복했다. 이번 주 고전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선발진의 부진이었다. 지난 4경기 선발투수들은 14이닝 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불펜투수들이 지쳐있는 상황, 허프가 중책을 맡았다.

16일 kt전 선발이었던 차우찬을 제외하면 전부 조기 교체됐다. 차우찬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7일 SK전 소사는 3이닝 4실점, 18일 SK전 김대현은 부상으로 1이닝 무실점, 19일 삼성전 류제국은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18일까지 불펜 소모가 너무 컸던 LG는 19일 투수 김대현, 고우석을 말소하고 유원상, 김지용을 등록했다. 선발 1명, 구원 1명을 내리고 구원 2명을 올려 불펜을 강화한 것이다.

그럼에도 LG는 절묘한 마운드 운영 덕에 3연투 없이 이 어려운 상황을 버텨냈다. 17일, 18일 연투한 최동환, 최성훈, 임정우, 고우석은 19일 휴식했다. 18일 등판한 신정락도 연투를 피했다. 17일에 나왔던 진해수가 하루 쉬고 19일 2이닝을 책임지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미 피로는 누적된 상황. 20일 경기 마저 불펜이 총동원된다면 한계를 드러낼 것이 분명하다.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 모든 투수가 대기하겠지만 등판 간격을 고려했을 때 100%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정찬헌, 신정락, 김지용 정도다. 때문에 허프가 6이닝은 기본, 많으면 7~8이닝까지 끌어줘야 한다.

허프는 올 시즌 부상으로 거의 3달을 날려 체력은 충분한 상태다. 올해 11경기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에는 통산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약했다. 다만 지난 6월 20일 맞대결서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박해민과 김헌곤이 주의해야 할 타자다. 허프를 상대로 박해민은 9타수 3안타, 김헌곤은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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