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출격' 푹 쉰 류제국, 캡틴의 면모 보여줄 때

한동훈 기자  |  2017.08.19 06:30
LG 류제국. /사진=LG트윈스 제공 LG 류제국. /사진=LG트윈스 제공


LG가 2연패를 당하며 4위를 빼앗겼다. 10일 만에 선발 출격하는 주장 류제국의 어깨가 무겁다.

류제국은 19일 잠실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18일 SK에 패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3주 동안 지켜왔던 4위를 롯데한테 빼앗겼다. 6위 넥센과는 승차도 없고 7위 SK와는 2경기 차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수성도 위태로운 가운데 류제국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류제국은 올 시즌 20경기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 중이다. 109⅓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5이닝을 가까스로 소화했다. 4월 한 달 5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2.79로 맹활약했으나 5월부터 성적이 저조하다. 4월 이후에는 15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26이닝 18실점, 1승 1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불안했다.

그래서인지 LG 코칭스태프는 류제국의 로테이션을 한 차례 조정했다. 13일, 15일 경기가 연속해서 우천 취소돼 류제국은 아예 한 턴을 건너 뛰었다. 덕분에 지난 8일 삼성전 이후 9일간 힘을 재충전했다.

충분히 쉰 만큼 이제는 캡틴의 면모를 보여줄 때다. 특히 LG는 17일과 18일 SK와의 2연전 동안 투수 소모가 극심했다. 17일에는 외국인투수 소사가 초반부터 난타를 당해 3이닝 만에 교체됐다. 18일에는 김대현이 1이닝 만 던지고 팔꿈치 통증을 느껴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2경기서 구원투수가 무려 14이닝을 책임졌다. 최동환, 고우석, 최성훈, 임정우가 연투했고 신정락, 진해수, 정찬헌도 한 경기씩 나왔다. 불펜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류제국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삼성전 상대전적이 썩 좋지 못한 점은 걱정이다. 류제국은 삼성전 통산 12경기서 62이닝 41자책점 5승 4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5.95로 높다. 올해 역시 2경기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지만 10이닝 동안 8실점이나 했다.

그래도 선발 무게감은 LG가 앞선다. LG 타선이 상대할 삼성 선발은 올해 1군에 데뷔한 우완 황수범이다. 2011년 육성선수로 입단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선발 1회 포함 3차례 등판해 5⅔이닝 동안 9실점(8자책)을 기록한 것이 1군 성적의 전부다. LG와의 상대전적은 당연히 없다.

결국 LG 타선과 황수범의 승부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경기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류제국이 일정 실점을 하더라도 LG가 황수범을 빠르게 무너뜨리면 승산이 충분하다. 반대로 처음 보는 투수라 낯가림을 또 심하게 한다면 크게 고전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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