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복귀' 임정우 "첫 부상, 모든 것이 낯설었다"

잠실=박수진 기자  |  2017.08.12 06:30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임정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임정우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 아파봤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LG 트윈스 우완 투수 임정우(26)가 무려 261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임정우의 표정은 안도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LG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7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7회에만 5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LG는 삼성전부터 이어오던 2연패를 끊어냈다.

LG는 승리만큼 기쁜 소식이 한 가지 더 있었다. 지난 시즌 마무리로 활약하며 28세이브(구원 2위)를 올린 임정우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것이다. 이날 임정우는 6-2로 앞선 8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8개의 공을 던지며 ⅔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2km를 찍었다. 특히 두 번째 타자 로맥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임정우가 던진 5구째 커브(121㎞)는 탄성을 자아냈다.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강상수 투수 코치(왼쪽)에게 공을 건네는 임정우(오른쪽)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강상수 투수 코치(왼쪽)에게 공을 건네는 임정우(오른쪽)


경기를 끝나고 만난 임정우는 "오랜만에 1군 무대에서 던졌는데 많이 떨렸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던진 공에 대한 질문에 "냉정하게 말해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아프지 않은 것에 초점을 뒀다"고 답했다.

임정우는 지난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일본 오키나와 훈련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후 공백기가 다소 길어지며 많은 우려를 자아냈었다.

임정우는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아파봤다. 모든 것이 나에게 낯설었다. 부상에 대한 대처가 사실 아쉬웠다. 내심 금방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이 나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 기다려주시는 팬들을 생각하며 재활했다. 보답하고 싶었다"고 공백기를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임정우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임정우는 "팀에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고생한 투수들이 너무 많은데, 어떤 보직이든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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