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끝내기 볼넷' LG, 넥센에 9회말 대역전승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7.26 21:19
황목치승의 절묘한 슬라이딩. 황목치승의 절묘한 슬라이딩.


LG 트윈스가 극적인 9회말 대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의 팀 간 11차전서 4-3으로 승리했다. 1-3으로 뒤진 9회말 3점을 뽑았다. 2사 후 동점을 만든 대주자 황목치승의 슬라이딩이 결정적이었다. 3-3으로 맞선 2사 만루에서는 정상호가 밀어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LG 선발 고졸신인 김대현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에 결코 밀리지 않았다.

5회초 넥센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와 2회 연속해서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지만 5회부터 앞서갔다.

5회초 1사 후 장영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박정음이 좌전안타를 때렸다. 1사 1, 2루서 고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1루 주자 박정음이 2루에서 포스 아웃 되면서 2사 1, 3루가 됐다. 박동원 타석에 LG 선발 김대현이 폭투를 던져 행운의 1점을 얻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정음이 볼넷을 골랐다. 박정음은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갔다. 무사 2루서 고종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박정음이 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박동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LG는 8회말이 돼서야 만회점을 냈다. 7회까지 득점 없이 침묵하던 LG는 8회말 정성훈의 한 방으로 밴헤켄을 흠집을 내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은 2볼에서 3구째 138km/h짜리 패스트볼을 마음 놓고 휘둘러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5호.

LG는 1-3으로 뒤진 9회말, 극적으로 승부를 되돌렸다.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괴롭혔다.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박용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2-3까지 따라 붙었다. 황목치승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양석환이 삼진을 당한 뒤 이형종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우익수 이정후의 완벽한 송구로 황목치승은 홈에서 아웃 타이밍이었다. 심판도 아웃을 선언,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으로 대반전이 일어났다. 세이프로 번복된 것. 느린 화면 확인 결과 황목치승이 절묘하게 태그를 피해 홈을 터치한 것이 확인됐다.

이후 정성훈이 볼넷, 오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베이스가 꽉 찼다. 정상호가 밀어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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