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승률 1위' 두산, 상위권 판도 흔드는 것은 시간문제

심혜진 기자  |  2017.07.27 06:05
김명신. 김명신.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총공세를 펼치며 선두권 향해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이번에는 불펜 요원 김명신이다.

두산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 행진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후반기 7승 1패. 승률 0.857을 기록 중이다. NC가 삼성에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승률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부상 선수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어 흐름을 타고 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안방마님' 양의지다. 이틀 연속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25일 경기서는 8회 류지혁의 타석 때 대타로 나와 1루수 뜬공을 기록했고, 26일 경기서는 9회 에반스의 타석 때 교체로 나와 유격수 땅볼을 때려냈다. 이 타구로 2루 주자 박건우를 3루까지 보냈지만 두산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수비도 소화했다. 9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김명신과 이용찬의 공을 받았다. 이진영과 김동욱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또한 오른쪽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민병헌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5일 이천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26일에는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복귀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 4월 25일 고척 넥센전에서 안면부상을 당한 김명신이 돌아와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7-3으로 앞선 9회 구원 등판한 김명신은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공 9개를 던지며 92일만의 복귀전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사실 김명신은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1군에 등록됐었다. 하지만 등판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엔트리 등록 후 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후반기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 4.94로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6경기 무실점 기록 중인 김강률이 제 컨디션을 찾고 있는 가운데, 김명신의 복귀 역시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도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김명신이 처음 구위는 아니지만, 구석 구석 찌르는 제구로 희망을 줬다"며 복귀전을 축하했다.

김명신 역시 "오랜만에 올라왔고, 타이트한 상황이라 더 긴장했다. 비록 안타를 맞긴 했지만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는 거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도 보직에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의지에 이어 김명신. 그리고 곧 가세하는 민병헌까지. 타선은 물론 마운드까지 높아지고 있는 두산이 상위권 판도를 흔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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