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군함도'로 천만 생각? 건방진 것 같다"(인터뷰⑤)

이경호 기자  |  2017.07.24 12:18
배우 송중기/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중기/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중기(32)가 올 여름 기대작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천만 관객 동원 기대감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송중기가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연한 '군함도'의 천만 관객 동원 가능성에 대해 묻자 "기획 자체가 큰 작품이다. 그렇게 말씀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것 감사하다. 하지만 저희끼리 그것에 얘기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가 높은 게 좋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저같이 젊은 배우가 천만 관객을 먼저 신경 쓰는 것도 건방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구성원이 되어서 제가 채울 부분이 있다면 채우는 게 가장 먼저인 것 같다. 기대는 높은데, 실망이 클 수도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송중기는 천만 관객보다 영화의 의미에 대해 강조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지나갔지만 지나가지는 않은 것 같다. 영화 촬영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도 많다. 굉장히 아직 해결해야 할 게 많다. 그럴 수록, 그래서 '군함도'가 흥행이 됐으면 좋겠다"며 "할 말은 하고, 당당하게 주장할 것 있으면 좋겠다. 각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그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에서 자신이 느낀 것에 대해 "첫 번째는 책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탈출 시퀀스가 저한테 압도적으로 다가왔었다"며 "두 번째, 시나리오 한 번 더 보는데 못 봤던 것을 봤다. 각 캐릭터들이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이 짠했었다. 그 다음에 제 캐릭터만 봤을 때, 뭔가 죽어가는 사람들 구하려는 이 친구가 굉장히 공감이 됐었다. 그러고 나서 '아, 군인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저한테 별 거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함도'는 상업영화로 가치가 충분했다. 너무 재미있었고, 실제 있던 소재를 바탕으로 창작을 한 것이라 소재가 주는 묵직함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송중기는 '군함도'에서 광복군 소속 OSS요원 박무영 역을 맡았다. 그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 이후 군함도에서 탈출하려는 조선인들을 이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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