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회 우중 혈투 끝에 한화 5-4 제압 '4연패 탈출'

청주=김우종 기자  |  2017.06.28 22:47


kt가 비 내리는 연장 10회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한화를 가까스로 제압하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t위즈는 28일 오후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로사리오의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으며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난 23일 문학 SK전 이후 이어진 4연패를 끊은 채 26승 48패를 올리며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전날(27일)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1승1무42패를 기록하게 됐다.

kt는 전민수(좌익수)-이진영(지명타자)-로하스(중견수)-박경수(2루수)-유한준(우익수)-김동욱(1루수)-정현(3루수)-심우준(유격수)-이해창(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정근우(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균(지명타자)-로사리오(1루수)-이성열(좌익수)-김경언(우익수)-양성우(중견수)-허도환(포수)-강경학(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t는 1회초 큰 것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배영수의 초구 속구(141km)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1-0). 로하스의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한화는 2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이성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경언이 볼넷을 골라냈다. 양성우의 1루 땅볼로 2사 2,3루가 된 가운데, 허도환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1-2).

그러자 kt는 3회초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전민수가 우전 안타, 이진영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하스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전민수가 득점에 성공했다(2-2).

이어진 4회초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심우준이 배영수와 8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해창이 배영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속구(137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해창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한화는 7회말 한 점을 만회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1사 후 양성우가 우전 안타, 2사 후 오선진이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kt 선발 고영표 대신 심재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정근우가 심재민을 상대로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9회말. 한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하주석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김태균이 김재윤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점수는 4-4 원점. 이어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원석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부가 갈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연장 10회초. 2사 후 하준호가 좌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오태곤의 1루 땅볼 때 로사리오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권혁에게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이 사이 하준호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연장 10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최진행이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강한 비가 내려 경기가 11분 동안 잠시 중단된 가운데 재개됐고 더 이상의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kt 선발 고영표는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클로저 김재윤이 동점을 내주며 승리 달성엔 실패했다(4승7패).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노 디시전이 됐다(6승3패).

연장 9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이상화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3승째(1패). 반면 한화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소화한 권혁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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