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0승' KIA, 삼성에 11-4 완승.. 3연패 탈출+1위 유지

광주=김동영 기자  |  2017.06.27 21:26
시즌 10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10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위 자리도 유지했다.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승리를 챙겼다. 투타에서 삼성에 우위를 보인 경기였다. 삼성은 5연승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활발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더해 11-4로 승리했다.

KIA는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속절없는 3연패. 이에 단독 1위에서 공동 1위가 됐다.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빠진 것이다. 한창 좋았던 페이스가 제대로 꺾였다.

하지만 이날 삼성을 제물로 반등에 성공했다. 투타에서 삼성을 압도했다. 선발은 호투했고, 불펜도 비교적 준수했다. 타선은 화끈하게 터졌다.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를 한 셈이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3패)째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에 성공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에이스답게 자신의 몫을 해냈다. 4년 연속 10승에,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도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결승타를 때리며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김주찬이 2안타 2타점 1득점을 더했다. 안치홍도 2안타 3타점이 있었고, 이명기가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버나디나가 1안타 3타점, 최형우가 1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2회말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치른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회말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치른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선발 레나도는 5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8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2승)다. 지난 등판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아쉬움이 남았다. 구속과 제구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

타선은 KIA 투수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원석이 솔로포 한 방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정혁이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배영섭이 2루타 한 방을 치며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권정웅이 1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지명타자)-조동찬(2루수)-이원석(3루수)-김정혁(1루수)-강한울(유격수)-이지영(포수). 선발투수 앤서니 레나도.

- KIA : 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나지완(지명타자)-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양현종.

◆ KIA, 1회말 선취득점 성공.. 이명기의 발로 만든 득점

1회말 KIA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명기가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다음 김주찬이 3루수 방면 다소 빗맞은 타구를 쳤고, 3루 땅볼이 됐다. 이때 이명기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들어갔다. 이명기의 순간 판단이 돋보였다.

이어 버나디나가 1루 방면 강습 타구를 쳤다. 이명기는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삼성 1루수 김정혁이 한 번에 포구가 되지 않았다. 이명기가 한 번 주춤했지만 다시 홈으로 쇄도했고, 김정혁도 홈으로 송구했다. 결과는 세이프. 김정혁의 송구가 좌측으로 다소 쏠렸고, 이에 태그가 늦었다. KIA가 1-0으로 앞섰다.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김주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김주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삼성, 2회초 동점 성공.. 더블 스틸로 점수 뽑아

2회초 삼성이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김정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강한울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이때 김정혁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들어갔다. 과감한 주루였다.

다음 이지영 타석에서 더블 스틸이 나왔다. 강한울이 2루로 뛰었고, 포수 김민식의 송구가 2루로 향했다. 그리고 3루 주자 김정혁이 홈으로 달렸다. 2루수 안치홍이 홈으로 다시 송구했지만, 김정혁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1-1 동점이었다.

◆ KIA, 2회말 3득점 성공.. 김선빈 적시타+김주찬 2타점 2루타

2회말 KIA가 곧바로 달아났다. 1사 후 이범호게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김민식이 볼넷을 골라냈다. 1,2루 기회. 여기서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이범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고, 좌익수 김헌곤의 홈 송구가 주자 이범호에 맞으면서 세이프 됐다.

공이 이범호를 맞고 뒤로 흐른 사이 주자가 추가 진루에 성공하며 1사 2,3루 찬스도 이어졌다. 여기서 이명기가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주찬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4-1을 만들었다.

◆ 삼성, 4회초 한 점 추격.. 김정혁 희생플라이 1타점

4회초 삼성은 러프의 좌측 안타와 조동찬의 좌중간 2루타를 통해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원석이 초구를 받아쳐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아쉬운 장면이었다. 다음 김정혁도 초구를 쳤고, 우익수 방면 뜬공이 됐다.

긴 타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명기의 포구 자세가 다소간 불안정했고, 3루 주자 러프가 홈으로 달려 세이프됐다. 김정혁의 희생플라이 1타점이었고, 삼성이 2-4로 추격했다. 다음 강한울이 3루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쳤지만, 3루수 이범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그대로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2안타 3타점을 만들며 활약한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안타 3타점을 만들며 활약한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5회말 추가 2득점.. 최형우-안치홍 적시타

5회말 1사 후 김주찬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버나디나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지만,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5-2를 만들었다. 김주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노렸고, 삼성도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한 공이 마지막에 포수 앞에서 바운드가 죽으면서 포수 뒤로 빠지고 말았다. 이에 최형우가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안치홍이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다. 빗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타구를 잃어버렸다.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온 것. 결국 타구가 박해민과 거리가 다소 있는 곳에 떨어지고 말았다. 결과는 중견수 앞 2루타. 최형우가 홈을 밟아 6-2가 됐다.

◆ 삼성, 6회초 한 점 추격.. 이원석의 솔로 홈런 '쾅!'

삼성은 6회초 한 점을 따라붙었다. 러프와 조동찬이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다. 다음 타자는 이원석. 이원석은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양현종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144km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지난 21일 LG전 이후 6일 만에 손맛을 봤다. 25일 한화전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지만, 이날 홈런을 치면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도 3-6으로 추격했다.

3타점 경기를 치른 로저 버나디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3타점 경기를 치른 로저 버나디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쫓긴 KIA, 6회말 곧바로 달아나.. 적시타 3개로 4득점

KIA가 다시 간격을 벌렸다. 6회말 이범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식이 희생번트를 실패하며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지만, 김선빈이 우전안타를 때리며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이명기가 우측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7-3을 만들었다. 1사 2,3루 찬스도 이어갔다. 김주찬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버나디나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9-3으로 달아났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안치홍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다시 나오며 10-3이 됐다.

◆ KIA, 8회말 1점 추가.. 삼성, 9회초 한 점 만회

KIA는 8회말 1사 후 대타 김호령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지성이 들어섰고, 3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이때 삼성 3루수 이원석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공을 발로 차고 말았다. 이에 주자 1,3루가 됐다.

여기서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1-3으로 간격을 더 벌렸다. 이후 삼성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배영섭의 우측 2루타와 권정웅의 중전 적시타를 통해 4-11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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