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다 내려놓고 욕심 버렸다.. 덕분에 안타 나왔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17.06.22 22:17
3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3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제압했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달성이다. '젊은 사자' 구자욱(24)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앤서니 레나도의 호투와 필요한 순간 터진 장타를 더해 5-1의 역전승을 따냈다.

전날 삼성은 1회말 2점을 내준 뒤, 이후 대거 10득점에 성공하며 10-3의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날도 1회말 먼저 한 점을 허용했지만, 결과는 역전승이었다. 투타의 조화가 좋았다.

타선에서 구자욱의 활약이 컸다. 구자욱은 이날 3루타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회초에는 절묘한 배트 컨트롤을 통해 안타를 만들었고, 우익수 실책이 나온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리는 과감함을 보였다. 7회초에는 적시 3루타를 치며 타점도 생산했다. 필요할 때 필요한 활약을 펼친 셈이다. 덕분에 삼성도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구자욱은 "그저께와 어제는 모두 좋은 투수들이 나왔다. 투수와 싸워도 될까 말까한 상황에서 나와 싸우기 바빴다. 너무 스스로에 민감했다. 오늘은 마음을 비웠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선 두 경기에서는 중심에 맞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타격폼이 작아졌다. 오늘은 다 내려놓고 왔다. 욕심을 버렸다. 못 쳐도 인정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결국 내 욕심이 컸던 탓이었다"라고 더했다.

세 번째 타석에 대해서는 "전력 질주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의무다. 나아가 소극적인 것보다 과감하게 뛰어야 한다고 들었고, 배웠다. 상대 실수가 보였다. 열심히 달렸고, 과감하게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투수였기에 속구와 변화구를 모두 대비하고 있어야 했다. 변화구가 들어왔고, 안타가 나왔다. 사실 정확히 친 것은 아니다. 몸이 나가면서 고개가 돌아갔다. 지금 나는 3회 그 타격보다, 삼진을 먹어도 시원하게 휘두르는 것이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타와 타점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장타는 발사 각도가 달라져서 그런 것 같다. 타구를 띄운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타점의 경우, 중심타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승엽 선배님에게 많이 묻고 있다. 좋지 못할 때 영상도 보내주셨다.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다. 큰 힘이 된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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