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또 대포' 삼성, LG에 5-1 역전승.. 위닝시리즈 완성

잠실=김동영 기자  |  2017.06.22 21:50
적시 2루타에 홈런포까지 폭발시킨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적시 2루타에 홈런포까지 폭발시킨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제압했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달성이다. 순위도 9위를 유지했다. 원정에서 기분 좋은 연승을 달린 셈이 됐다.

삼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앤서니 레나도의 호투와 필요한 순간 터진 장타를 더해 5-1의 역전승을 따냈다.

전날 삼성은 1회말 2점을 내준 뒤, 이후 대거 10득점에 성공하며 10-3의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날도 1회말 먼저 한 점을 허용했지만, 결과는 역전승이었다. 투수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고, 타선이 힘을 냈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인 셈이다.

삼성 선발 레나도는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지난 5월 31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후 22일 만에 만든 승리다. 최고 146km의 속구에 커브를 더하며 LG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후 최충연이 올라와 2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고, 마무리 장필준이 8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8세이브째다.

타선에서는 다린 러프가 연이틀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더했다. 지난 17일 SK전에서 4안타를 친 이후 5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3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3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여기에 이원석이 적시 2루타 한 방을 터뜨리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박해민이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김헌곤도 1안타 1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틀 만에 기록한 안타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7승)째다. 2회까지는 괜찮았지만, 3회초 3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2안타를 쳤고, 박용택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종도 1안타 1득점이 있었다. 유강남과 정성훈도 나란히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찬스에서 침묵했고, 이는 1득점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오고 말았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유격수)-김정혁(3루수)-강한울(2루수)-권정웅(포수). 선발투수 앤서니 레나도.

- LG : 이형종(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채은성(우익수)-정성훈(1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강승호(2루수). 선발투수 류제국.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연이틀 장타를 뿜어낸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연이틀 장타를 뿜어낸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LG, 1회말 선취점 성공..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LG는 1회말 비교적 손쉽게 1점을 따냈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우중간 인정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단숨에 득점권에 자리했다. 다음 이천웅이 1루 땅볼에 그쳤지만, 이형종이 3루에 들어갔다. 1사 3루.

여기서 박용택이 상대 선발 레나도로부터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1회 득점이었다. 박용택은 16일 KIA전 이후 6일 만에 타점을 신고했다. 시즌 38타점째.

◆ 삼성, 3회초 뒤집기 성공.. 러프-이원석 적시 2루타

삼성은 3회초 선두 박해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김헌곤이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구자욱이 우전안타를 때렸다.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구자욱이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박해민이 3루까지 들어갔고, 우익수 채은성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하며 구자욱이 2루까지 들어갔다. 1사 2,3루 찬스. 여기서 러프가 우측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상대 류제국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1 역전이었다. 이후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원석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1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따낸 앤서니 레나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따낸 앤서니 레나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5회초 한 점 더 추가.. 러프의 큼지막한 솔로포!

5회초 삼성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대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러프였다. 러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류제국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약간 높게 들어온 커브에 배트를 휘둘렀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이었다. 시즌 13호. 전날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던 러프가 연이틀 홈런을 쏘아 올리는 순간이었다. 지난 5월 14일과 16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후 37일 만에 기록한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삼성이 4-1로 앞섰다.

◆ 삼성, 7회초 다시 추가점.. 구자욱 적시 3루타 폭발

7회초 삼성이 추가점을 뽑았다. 권정웅-박해민인 삼진으로 돌아서며 2사가 됐지만, 김헌곤이 좌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살렸다. LG는 투수를 신정락에서 진해수로 바꿨다. 타석에는 구자욱.

하지만 구자욱이 이겼다. 구자욱은 진해수의 초구를 받아쳤고,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폭발시켰다. 5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드는 순간이었다(17일 SK전 4안타). 그리고 삼성이 5-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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