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연속 6K' 고영표, 끊임없는 탈삼진 본능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5.26 22:00
고영표. 고영표.


kt 위즈 고영표가 9경기 연속 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탈삼진 본능을 뽐냈다.

고영표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81구)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kt가 연장 끝 5-3으로 승리하면서 웃었다.

2014년 입단한 고영표는 2015년부터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불펜에서 가능성을 드러낸 고영표는 올 시즌 선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이드암 전성시대를 이끄는 선수로 지목받고 있다.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것이 일품이다. 체인지업과 함께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속구도 볼끝이 좋아 공략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고영표는 탈삼진을 착실하게 쌓아간다.

고영표는 3월31일 SK전에서 불펜으로 나선 뒤 선발로 나선 9경기에서 모두 6탈삼진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탈삼진 능력. 고영표는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 8.6개(이하 이날 경기 제외)로 리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고영표는 두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었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최근에 두산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으니 그것까지 계산을 하라고 했다. 계획을 세우고 시나리오를 짜라고 하니 알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고영표는 두산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2회초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삼진 능력이 특출났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필요할 때는 맞춰잡는 투구를 선보이면서 효율적인 투구 능력도 증명했다.

아쉽게 승리는 날아갔다. 3-2로 앞선 7회초 1사 1, 3루에서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심재민이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3-3 동점이 되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그리고 비록 개인 5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고영표의 탈삼진 본능은 매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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