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웃찾사' 후배들 기약없는 기다림..국민들 사랑 필요"(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7.05.19 18:45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개그맨 이용식이 시즌 종료를 앞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용식은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앞에서 홀로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이용식은 '웃기던 개그맨들이 울고 있네요. 한 번 더 기회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모습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 퍼지며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위를 마친 이용식은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노래하는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있지만 개그를 가르쳐주는 건 선배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웃찾사'의 100여 명의 후배들, 웃기기 위해 태어난 애들이 사막에 버려진 상황이다. 속상하고 실망하고 있어 누가 응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런 일은 선배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를 알렸다. 당시 SBS 측은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후속 시즌의 방송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차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개그맨들은 시즌 종료가 아닌 폐지라며 폐지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용식은 "오늘 지방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길에 '웃찾사'를 폐지한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 차에서 (피켓에) 손글씨를 써서 시위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용식이 '웃찾사'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그맨들이 개그를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이용식은 "'웃찾사'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체해줬으면 한다"며 "없어지는 것은 이미 발표된 것이다. 저도 시청률과 광고로 제작비를 충당해야 하는 방송국의 생리를 잘 안다. 시청률은 심기일전하면 되고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식은 '웃찾사' 후배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후배들이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준비 기간을 2달, 3달 가진다는 이야기도 없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꾼다고 하는데 개그맨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식은 "방송국에서 공채를 뽑았다. 개그맨들은 프로그램이 없으면 실업자 신세인 비정규직"이라며 "직업과 생계를 보장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강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용식은 "국민들이 불안해할 때 웃음을 준 개그맨들은 국민들이 사랑해줘야 한다. 지금 개그맨들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혼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혼을 나면 밤을 새워서라도 노력할 아이들이다. 국민들이 더욱더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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