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항소 기각-1심 유지.. ML 선수생활 어려워지나?

서울중앙지법=김동영 기자  |  2017.05.18 14: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뉴스1


음주운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강정호(30, 피츠버그)가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이미 비자 발급이 거부된 상황이다. 이것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정호는 18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 참석했다. 여기서 서울중앙지법 형사4부는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강정호의 양형은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은 있으나, 이미 반영된 내용이다. 원심의 형을 변경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비자 발급 거부가 원심의 양형의 재량이 벗어나 무겁다고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초 검찰은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의 생각은 달랐다. 법원은 지난 3월 3일 도로교통법을 위반(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한 강정호에 벌금형이 아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선고가 나온 이후 미국 대사관은 강정호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에 강정호는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했다. 그 사이 시즌은 시작됐고, 피츠버그는 강정호 없이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문제는 이후다. 강정호가 항소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기서 벌금형으로 양형이 줄어들었다면, 비자 재발급도 가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징역형에 집행유예가 유지됐고, 비자 발급 거부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로서는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많이 낮아진 셈이다. 미국 측에서 강정호에 대한 비자 발급을 극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이상,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아졌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교통섬의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도망쳤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4%였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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