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쐐기타+장원준 호투' 두산, 롯데 꺾고 위닝시리즈 예약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4.29 21:11
양의지. 양의지.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의 쐐기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웃었다.

양의지는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 장원준은 5이닝 5피안타 6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롯데 레일리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놓쳤다.

장원준. 장원준.


◆ 선발 라인업

-두산 : 허경민(3루수)-정진호(좌익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신성현(1루수)-최주환(2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조수행(중견수). 선발은 장원준.

-롯데 : 김문호(좌익수)-손아섭(우익수)-정훈(2루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문규현(유격수)-김동한(3루수)-김사훈(포수)-나경민(중견수). 선발은 레일리.

◆ 롯데 선취점 획득..기선제압 성공

김문호 1타점 적시타

롯데는 2회초 선취점을 가져왔다. 1사 후 김동한이 볼넷을 골라냈고 김사훈이 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다. 나경민이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놓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문호가 2사 1, 3루에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아섭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정훈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 '변수 발생' 이대호의 퇴장

롯데는 4회초 악재를 맞이했다. 4번 타자 이대호가 퇴장을 당한 것.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땅볼 타구를 쳤는데 이것이 포수 앞으로 튀어올랐다. 심판은 페어를 선언했고 박세혁이 잡아 이대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이대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울 타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대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흥분한 이대호는 장비를 벗어 땅에 내던지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심판이 이대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조원우 감독까지 나와서 어필했지만 심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대호가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이대호가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 악재 불구 롯데, 달아나는 점수 적립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 2실점 빌미

롯데는 6회초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김문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아섭이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정훈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퇴장 당한 이대호 대신 들어온 김상호가 나섰다. 김상호가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재호가 홈으로 악송구를 범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덕분에 롯데는 3-0으로 달아났다.

◆ 두산, 자멸한 롯데 마운드 공략해 역전 성공

롯데 7회에만 사사구 6개

두산은 7회말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롯데의 마운드가 흔들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장시환에게 최주환,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양의지가 사구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대타 민병헌이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투수가 박시영으로 교체됐지만 오재일과 정진호가 연달아 밀어내기로 다시 점수를 얻어내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에반스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앞서갔다.

◆승부에 쐐기 박는 두산의 공격

'14G 연속 안타' 양의지 1타점 쐐기타

두산은 8회말 점수를 더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주환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류지혁이 타석에 나섰다. 류지혁은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양의지의 타석 때 류지혁은 과감한 도루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상대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류지혁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자 양의지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좌전 안타로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롯데의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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