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곤, 홈런 포함 4안타-5타점.. 빛바랜 '인생 경기'

광주=김동영 기자  |  2017.04.27 21:49
데뷔 첫 4안타 5타점 경기를 만들어낸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뷔 첫 4안타 5타점 경기를 만들어낸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1승이 너무나 어렵다. 그래도 타선이 활발한 모습을 보인 점은 위안이었다. 특히 김헌곤(29)은 이날 '인생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최충연의 부진 속에 9-16으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7연패에 빠졌다. 지난 16일 롯데전 승리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9경기에서 2무 7패다.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선발 최충연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충연은 4⅓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2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하지만 제구가 썩 좋지는 못했다. 여기에 KIA 타선이 최충연의 변화구를 공략하며 던질 곳이 없게 만들었다.

그나마 타선은 힘을 냈다. 장단 18안타를 폭발시켰고, 9점을 뽑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3점과 0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활발했던 셈이다. 삼성이 9점 이상을 뽑은 것은 지난 2일 KIA전에서 16점을 뽑은 후 처음이다.

특히 김헌곤이 좋았다. 군 전역 후 삼성에 복귀해 뛰고 있는 김헌곤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88, 2홈런 9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438, OPS 0.771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2번 타순에 배치됐다. 하위타선으로 주로 나섰지만, 이날은 테이블 세터로 나섰다.

개인 기록만 보면 이것이 통했다. 이날 김헌곤은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 안타의 22.2%와 팀 득점의 55.5%를 홀로 책임진 것이다.

1회초 안타를 때린 김헌곤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신고했다. 멀티히트 완성. 이어 4회초에는 3점포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3타점을 만들어냈다. 6회초에는 2타점 2루타를 더하며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김헌곤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친 것은 지난 2011년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한 경기 5타점 역시 처음이다.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펼친 셈이다.

좋은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고, 파워도 있다. 특히나 악착같이 뛰는 모습이 인상적인 김헌곤이다. 김한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김헌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이날 대폭발하며 자신의 위력을 뽐냈다. 다만 팀이 패하며 제대로 빛이 바랬을 뿐이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이지만, 이날을 포함한 김헌곤의 활약은 위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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