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불펜 최다 이닝' 채병용의 드러나는 진가

박수진 기자  |  2017.04.26 06:05
SK 채병용 SK 채병용


SK 와이번스 채병용이 불펜 '마당쇠'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SK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한동민, 김동엽, 최정의 홈런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는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9일 문학 넥센전(72구)에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다이아몬드는 LG를 상대로 62개를 던지며 더 적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당초 90구 정도를 투구하려고 했으나 왼쪽 종아리에 경련을 느껴 이르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7-0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준혁이 LG 타선을 상대로 난타당했다. 선두 타자 김용의에 볼넷을 내준 다음 이형종을 병살로 잡아내며 무사히 막아내는 듯 했다. 하지만 손주인, 박용택, 히메네스, 오지환, 양석환에게 5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채병용을 투입했다. 7-3의 상황에서 6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한 채병용은 임훈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7회말이 압권이었다. 채병용은 대타 이병규, 김용의, 이형종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힐만 감독은 이미 여러 차례 채병용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0경기에 등판한 채병용은 이번 시즌 2승 1패 평균 자책점 3.21을 찍고 있다. 또 SK 불펜에서 가장 많은 투구 이닝(14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박정배(11이닝)와 마무리 서진용(9⅔이닝)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주로 '스윙맨'으로 긴 이닝을 주로 소화하고 있는 채병용은 10경기 가운데 2이닝 이상 소화한 경우가 3경기나 있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이 연투로 인해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이 오면 좌완 박희수, 우완 채병용이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SK는 타선의 강점을 앞세워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도 중요하다. 5선발이 제대로 갖춰졌지만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이 무엇보다 아쉽다. 앞으로도 채병용의 존재는 SK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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