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신태용호, 에콰도르에 0-2 '완패' 불구 2승1패로 '우승'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김우종 기자  |  2017.03.30 20:53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는 한국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는 한국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가 4개국 국제축구대회서 2승1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에콰도르 대표팀과의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최종 3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월 한국서 개막할 예정인 FIFA U-20 월드컵의 테스트 이벤트였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승 1패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한국은 25일 온두라스를 3-2로 제압한 뒤 27일 잠비아를 4-1로 완파한 바 있다. 한국은 잠비아(2승1패, 골득실 +5)와 승점은 같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에콰도르(2승 1패, +1), 최하위는 3패의 온두라스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플랜 B' 전략을 썼다. 포메이션은 3-4-3이었다. 하승운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포진한 가운데 김무건이 왼쪽, 김경민이 오른쪽 측면 날개로 각각 배치됐다. 미드필더에는 강윤성, 오인표, 임민혁, 강지훈이 포진했으며, 김민호-김승우-노우성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안준수였다.

한국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시작 1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윌테르 아요비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한국 수비수를 맞은 뒤 굴절되며 골문에 꽂혔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계속 흔들렸다.

급기야 전반 27분 또 한 골을 헌납했다. 골키퍼 안준수의 판단 미스가 컸다. 상대의 로빙 침투 패스를 안준수가 페널티 지역을 벗어난 채 걷어내려고 나왔다. 하지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채 넘어졌고, 결국 알레한드로 카베사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2-0).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에콰도르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에콰도르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골을 뒤지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37분 한꺼번에 3명을 교체했다. 김승우와 노우성, 김무건을 빼는 대신 이상민과 이진현, 이상헌을 교체 투입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승우를 교체로 넣으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또 안준수 골키퍼 대신 최민수 골키퍼를 처음으로 투입하며 실험했다.

한국은 후반 10분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의 왼쪽 측면이 무너진 가운데,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최민수가 펀칭을 해냈다. 한국은 후반 18분 김경민 대신 백승호를 교체 투입,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28분에는 임민혁의 로빙 패스가 이승우에게 향했으나 마무리 슈팅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6분에는 이승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0-2 패배를 당했으나 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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