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이송, 북한-말레이시아 협상 합의한 듯

김우종 기자  |  2017.03.28 01:24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모습. /사진=뉴스1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모습. /사진=뉴스1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 측 용의자 3명을 북한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문 매체 '중국보'는 27일 말레이시아 측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북한에 억류된 자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9명을 북한 용의자 및 김정남 시신과 맞교환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던 김정남의 시신을 전날 외부로 반출했다.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인 현광성 2등 서기관 등 3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재남과 리지현, 오종길, 홍종학 등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또 경찰에 체포됐던 다른 용의자 리정철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말레이시아 측은 현광성과 북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그리고 리지우 등 다른 3명의 용의자가 북한 대사관 내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판단, 북한 측에 이들에 대한 조사 협조를 요구해왔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 그동안 진행해온 북한과의 협상 결과를 27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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