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경기" 차우찬, 개막전서 삼성 만나는 심정

인천=한동훈 기자  |  2017.03.24 06:05
LG 차우찬.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차우찬. /사진=LG트윈스 제공


"의미있는 경기에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LG 트윈스 차우찬의 올 시즌 첫 번째 상대는 공교롭게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다. 차우찬은 무게감이 남다른 경기에 나가게 됐다며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겨울 FA로 이적한 차우찬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등판했다. 3월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해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컨디션이나 호흡 등 각종 물음표가 붙었으나 차우찬은 깔끔한 투구로 논란을 잠재웠다. 투구를 마친 뒤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나가게 된 심정, 현재 몸 상태 등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차우찬은 "무사히 잘 던져서 다행이다. 제구, 밸런스 전부 괜찮았다. 마음이 편했다. 원래는 4이닝 던지기로 했는데 저답지 않게 투구수가 너무 적어서 5회에도 올라왔다. 원래 4회쯤 되면 60개~70개 되는데"라 웃으면서 "교체되고 불펜에서 직구 위주로 더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 제구가 잘된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구속만 조금 더 올라오면 되는데 날이 좋아지면 빨라질 것이다. 몸 상태는 좋다. 남은 기간 잘 유지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차우찬은 4⅓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며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2km/h가 찍혔다. 변화구는 스플리터와 커브, 슬라이더를 점검했다.


개막 로테이션을 고민하던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16일 차우찬을 홈 개막전에 낸다고 밝힌 바 있다. LG는 개막 3연전을 고척에서 넥센과 치른 뒤 4월 4일 잠실에서 삼성과 홈 개막전을 펼친다.

친정팀을 시즌 첫 상대로 만나게 된 차우찬은 "일단은 (날짜가 정해져)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편하다. 차라리 빨리 만나게 돼 다행이기도 하다. 의미있는 경기에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준비를 잘해서 잘 던지는 게 남은 과제다"라며 담담하게 심정을 밝혔다.

한편 차우찬과 FA 맞트레이드 모양새로 LG서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의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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