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사임당' 유민 役 조창근 "14kg 감량..악역 욕심"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엄치욱 역 조창근 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7.03.23 08:29
배우 조창근/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조창근/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조창근(31)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사임당')를 통해 한층 성장했다. '사임당'은 이영애가 MBC 드라마 '대장금' 이후 10여 년 만에 복귀한 작품. 조창근은 극중 사임당(이영애 분)을 믿고 지지하는 유민 엄치욱 역을 맡아 이영애와 호흡을 맞췄다.

'사임당'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6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조창근은 이영애의 배려 속 마음껏 연기를 펼쳤다. '사임당' 속 능청스러운 캐릭터는 그렇게 탄생했다.

"너무 대선배님이시고 한류 1세대이시니까 처음에 긴장 많이 하고 갔는데, 오히려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엄청 많이 배웠고 많은 걸 주시려고 노력하신 것 같아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받아주시려고 했어요. 사전제작이다 보니까 리허설 할 여유가 있고 서로 보여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긍정적으로 여러 가지 길을 열어주셨어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도 해주고 좋은 건 좋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배려해주셨죠."

배우 이영애와 조창근(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배우 이영애와 조창근(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조창근은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라 '사임당'을 놓치지 않고 시청하며 한 회 한 회 분석했다. 조창근은 연기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고 털어놨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보고 있지만 추억을 보는 것 같아요. '저때는 이렇게 했었지' 그러면서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반응도 들을 수 있어요. 지금보다 달라진 모습도 있고 '이런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구나' 발견도 해볼 수 있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그때 조금 더 힘을 놓고 연기를 했다면 싶어요. 그때 힘을 빼는 걸 알았다면 유연하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조창근의 연기에는 '사임당'의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의 역할도 컸다. 조창근은 윤상호 PD의 믿음 아래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감독님은 열정적이세요. 정말 그날 촬영 분량에서 모든 배우들의 대본을 외우고 오시고 톤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셨죠. 감독님은 매일 배우들을 안아주셨어요. 그게 저한테는 너무 좋았던 순간인 것 같아요. 아주 작은 역할의 배우라도 포옹하면서 잘 부탁한다고 하셨어요. 감독님과 짧은 순간이지만 그런 순간을 가져서 좋았죠. 저에게는 '치욱아. 너는 친 사임당파다. 능글능글하면서도 감싸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넌 유민 중에 유일하게 글을 읽을 수 있다. 너무 똑똑한 건 아니니까 재밌고 익살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뛰놀아봐. 그다음은 내가 조절해줄게' 그러셨어요."

배우 조창근/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조창근/사진=임성균 기자


조창근은 '사임당'을 마치고 14kg을 감량했다. 현재 72kg이라는 조창근은 63kg을 목표 체중으로 삼았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조창근은 그동안 MBC '짝패', KBS 2TV '공주의 남자' 등에서 주로 코믹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사임당' 때보다 14kg을 뺐어요. 제가 살이 빠졌을 때의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분명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먼저 외적으로 확인해보고 싶었죠. 지금은 72kg인데 63kg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드라마 '피고인'에서 지성 선배님이 감량한 모습을 봤거든요. '킬미힐미'라는 드라마 할 때 모습과는 너무 다른 날카로운 모습이 보여서 저도 지금 뺄 수 있을 때 빼보자 해서 빼게 됐어요."

조창근은 악역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SBS '피고인'부터 MBC '미씽나인', OCN '보이스'까지 매력적인 악역을 배출한 작품이 쏟아진 가운데 조창근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보이스' 속 사이코패스 황경일(이주승 분)이었다.

"저는 좀 욕심이 많고 다른 세상의 정신을 가진 사람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다 가졌음에도 더 가지고 싶은 욕구에 대한 작품들이 좋은 게 많더라고요. '보이스'에서 이주승 배우가 했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그 대본을 받았다면 다르게 표현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라면 조금 다른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햇었죠. 방향의 차이인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고 그걸 다시 저 혼자 생각을 해봤을 때 '나였다면 이런 방식으로 표현했을 거다. 조금 더 덕후적인 걸로 접근했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배우 조창근/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조창근/사진=임성균 기자


조창근은 이제 중반부를 넘어선 '사임당'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사임당'은 KBS 2TV '김과장'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지만 조창근은 역주행을 자신했다. '사임당'의 반등을 이끌 조창근의 활약이 기대된다.

"저는 시청률에 대해선 그렇게 크게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작품을 봤을 때는 너무 재밌고 어떻게 보면 (시청률은) 시청자의 선택이지 저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잘되길 항상 바라요. '사임당'이 역주행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남은 스토리 안에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더 많이 기대해주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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