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엄기준의 짠내 최후..종영 앞두고 힘 잃은 전개

한아름 기자  |  2017.03.21 09:15
/사진=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21일 종영하는 '피고인'이 엄기준의 최후를 그려냈지만, 힘을 잃은 전개로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고군분투 끝에 차민호(엄기준 분)를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악랄했던 차민호의 최후였다. 게다가 차민호는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 나연희(엄현경 분)에게조차 버림받은 상황. 어떤 상황에서도 끝을 모르는 악행을 일삼았던 차민호지만, 나연희의 배신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그토록 바라던 차민호의 최후는 예상보다 사이다 쾌감을 안기지 못했다. 처절하게 절규하는 차민호의 모습에선 '짠내'마저 느껴졌다.

종영이 다가오자 급 마무리 되는 듯한 전개의 영향이 아닐까. 시청자는 박정우와 차민호가 팽팽하게 맞서는 기싸움을 원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끝이 다가올수록 전개는 힘을 잃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극에 팽팽했던 긴장감마저 반감시켰다. 수 없이 살인을 일삼아왔던 차민호의 모습은 힘 잃은 전개와 맞물려 어딘가 슬퍼보이기까지 했다.

차민호의 악행이 밝혀지는 부분도 어딘가 미흡했다. 16부 동안 고구마 전개를 쌓아올리는 동시에 박정우가 차민호의 악행을 밝혀낸 증거는 고작 녹음기. 뭔가 대단한 반전이 있을 줄 알았던 시청자의 기대가 반감되는 순간이었다.

박정우의 복수 외에도 시청자들은 차민호와 부친의 갈등이야기 등 보고자 하는 것이 많았기에 종영을 앞두고 급 마무리 되는 식의 전개는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고있다. 21일 종영하는 '피고인'이 어떤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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