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MVP' 박혜진, 왕관의 무게 견뎌냈다

용인=김지현 기자  |  2017.03.21 06:05
박혜진. /사진=WKBL 박혜진. /사진=WKBL


박혜진이 'MVP'라는 빛나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다.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의 주역으로 맹활약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

박혜진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5.7점 6.3리바운드 8.3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3차전 경기 종료 5.4초 전 66-68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한 뒤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강심장의 면모를 뽐낸 박혜진은 "관중들이 모두 제가 넣지 않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응원해준다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던졌다"고 웃었다.

'MVP' 박혜진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3전 전승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혜진의 활약은 챔피언결정전뿐만 아니라 정규시즌에도 빛났다. 평균 13.5점 5.7리바운드 5.1어시스트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박혜진은 정규리그 MVP를 포함해 3점슛 성공(69개), 어시스트(5.1개), 공헌도, Best5 부문을 수상하며 5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당시 박혜진은 "상복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MVP를 3번 받았다. 하지만 받을수록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이번만큼은 제발 스스로가 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싶다. 상을 받아 더 잘했으면 좋겠다. MVP에 올랐지만 (임)영희 언니가 양보를 해주신 것 같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혜진은 자신의 한 말을 스스로 지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득점까지 해냈다. 평균 35.37분을 소화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냈다. 박혜진은 "다리가 풀려서 혼자 발목이 몇 번 돌아갔다. 정말 힘들었다. 팀이 힘들게 운동했던 것을 생각하면 힘든 모습을 보일 수 없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박혜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박혜진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1대1에서 좀 더 기술을 더 배우고 싶다. 더 늘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면 부진했던 과거도 청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혜진은 "제가 대표팀에 가면 부진해서 스스로 힘들었다. 이번만큼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 대표팀에 뽑히면 극복해서 탈피하고 싶다.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더 대담하게 풀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혜진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