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서 '전두환 표창' 발언 사죄 및 해명

심혜진 기자  |  2017.03.20 14:0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 사죄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20일 헬기기총 사격 흔적이 발견된 광주 동구 금남로의 전일빌딩을 방문한 뒤 옛 전남도청 보전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의 농성장에서 오월 어머니들을 만났다.

오월 어머니들은 문 전 대표에게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아느냐. 전두환 때문에 자식을 잃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어머니들이 억울해 하고 있는데 그 말을 했어야 했느냐"며 "사과해라. 표창이 자랑은 아니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또 "전두환이라고 하면 머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화가 나고 가슴이 아프다"며 "굳이 토론회에서 그 말을 한 이유가 먼지 밝혀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저도 5·18때 전두환에게 구속됐던 사람"이라며 "아이러니하게 군복무 당시 전두환이 여단장이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고 반란군 우두머리라고 말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전일빌딩에서 약속을 드렸는데 그동안 광주시 혼자서 외롭게 해온 5·18진상규명을 국가차원에서 규명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밝혔다.

또 "5·18을 폄훼하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처하겠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발표 명령자와 발포자를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전두환 표창 문제에 대해) 너무 노여워 하지 말아주시라"고 사죄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차 합동토론회의 '내인생의 한장면'이라는 코너에서 특전사 군복무 당시 사진을 꺼내 보이며 전두환 당시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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